본문 기록 중 최하 연도가 ‘光武八年’인 것을 볼 때 1904년(광무 8)경의 필사본으로 추정된다. 필사한 인찰공책지의 油壯紙 위에 ‘大匡’ 등의 품계명을 紫色 籤紙에 적어 부착하고, 명단은 일반 저주지 籤紙에 세필로 필사하여 각 行에 부착하였다. 이름에 朱圈이 찍혀 있다. 주색 종이로 테두리를 두른 흰색 천에 서명과 책차를 필사한 제첨을 부착하였으며, 冊衣로 유문 황색 비단을 사용한 折帖裝이다.

상·하책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고종 대부터 순종 대까지의 인원을 수록하였다. 상책은 정3품 당상관 이상의 품계 및 관직을 대상으로 정리하였다. 大匡輔國崇祿大夫, 上輔國崇祿大夫, 輔國崇祿大夫 등 정1품의 품계를 시작으로 종1품의 崇祿大夫, 崇政大夫, 정2품의 正憲大夫, 資憲大夫, 종2품 嘉義大夫, 嘉善大夫, 정3품 堂上인 通政大夫를 비롯해 東壁(홍문관 제학), 玉堂亞長(홍문관 부제학), 玉堂陞品, 玉堂當品 등으로 나누어 대상 인물을 나열하였다.
하책은 侍讀을 비롯해 秘書郞과 兩司, 校書館, 成均館, 藝文館 등 소속 관청의 참상관이나 참하관 등과 함께 未分館參上, 未分館, 削科 등 분관되지 않거나 削科된 인원 등을 서술하였다. 서북 출신 문신은 따로 구별하여 인명을 열거하였다.

본서는 조선 말기의 관인과 그들의 품계 등을 쉽게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관청 및 관직에 대한 별칭의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이 밖에 서북 출신을 따로 구별하고 있어 해당 지역민들의 중앙 진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