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서명은 ‘병인삼월위시대구어쳥어반도’이고, 표지에 직접 묵서하였다. 표지는 민무늬의 저지이고 折疊하는 형태로 제작한 帖本이다. 본문은 판식 없이 종이에 필사하였다. 책수는 20折 7張이고, 종이는 楮紙를 사용하였다. 본문의 내용을 앞뒤에 한글로 기록해놓았다.

 본서는 1866년(고종 3) 3월에 대구와 청어를 반사하면서 그 액수를 기록한 문서이다. 원동과 훈동, 사동, 연동의 본가 및 박동 본댁에 생대구어 1尾와 생청어 1드름을 지급하였고, 운현궁에 생대구어 3미와 생청어 3드름을 지급하였다. 이어 보국댁, 판서댁 등과 같이 관원에게 지급된 액수를 기록하였다. 보국댁과 판서댁 등에는 생대구어 1미, 생청어 1드름이 지급되었다. 계속해서 연희궁과 명례궁, 수진궁, 용동궁, 어의궁, 운현궁 등에 지급된 액수를 기록하였는데, 각 생대구어 1미와 생청어 1드름을 지급하였다. 이어 내관 출입번과 飯監, 별감, 의녀, 조라치 등에게 지급된 액수를 기록한 뒤에 명례궁 등 각 궁방 소속의 庫直, 婢子 등에게 지급된 액수를 기록하였다. 이 밖에 왕대비전이나 세자궁, 순화궁, 本殿 등에 속한 시녀 등에게 지급된 액수도 기록하였다.

 고종 연간 왕실 및 관원 등에게 지급된 생대구어와 생청어의 액수를 기록하고 있다. 19세기 말 궁중 풍속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