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塘報手案’이다. 표지 우측 하단에 ‘癸巳十二月 日’이 기재되어 있다. 앞표지 이면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爛後軍案』(K2-512)과 같은 형식으로 괘선과 반복되는 부분을 목판으로 인쇄하고 나머지를 필사하였다. 제1면 1행에 황색 첨지를 부착하여 담당 관원의 관직, 성명, 날짜를 기록하였다.

본서에는 1893년 8월 26일에 차하된 정헌 李基馨 외에 당보수 書字的兼司僕 金德漢과 패두 金興植, 3개 番의 대장과 군사 등 총 59명의 명단이 적혀 있다. 작성 시기는 명기되어 있지 않고 간지로만 표시되어 있으나 이기형의 이름을 『승정원일기』에서 확인하여 본서의 계사년이 1893년(고종 30)임을 추정하였다. 당보수는 본래 척후의 역할을 하는 군사들을 가리키는 것이지만 행행 등 왕의 행차 때에는 행렬의 선두에서 각종 기수단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당보수 명단은 신분과 성명, 처음 募入하였을 때의 나이와 출생 연도(간지로 표기), 아버지의 이름과 족친의 성명, 세거지, 거주지, 신장, 낯빛과 수염 여부, 근력, 흉터 여부, 모입한 연월 등의 순으로 기재되어 있다. 모입하였을 때의 나이는 17~22세로 모두 서울에 거주하였으며 신장이나 얼굴 빛, 근력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長四尺 面鐵 髥無 力白斤 疤無”라고 용지에 인쇄되어 있다. 특징의 차이가 크게 중요하지 않았거나 최소한의 기준을 통과한 경우에만 선발되었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명단 아래에 모두 “癸巳 八月 募入”이라 적혀 있으므로 기재된 당보수 전원은 1893년 8월에 모집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고종 연간 당보수의 모집과 운영을 알 수 있는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