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서명은 ‘大韓民國臨時政府의內容’이다. 표지는 洋紙이고 신연활자로 인쇄하였으며, 백색 실을 사용하여 5침안의 선장으로 장정하였다. 표지 상단에 표제를, 중앙에 간단한 내용 목록을, 하단에 간행한 출판사명을 인쇄하였다. 표지 중앙에 인쇄된 내용 목록은 ‘大韓民國臨時憲法全文·政府部署·憲章·宣誓文·施政方針·巴里會議請願書全文’이다. 본문은 판식이 없는 신연활자본이고, 종이는 楮紙를 사용하였다. 뒤표지 하단에 ‘민심사/서울 영락정 2의 73 영락삘딍 1층/전화(2)4735’, ‘임시정가 3원’이라는 간단한 판권기가 인쇄되어 있다.

 본서는 머리말을 시작으로, 「成立當時大韓民國臨時政府部署」, 「成立當時大韓民國臨時憲章宣布文」, 「大韓民國臨時憲章」, 「宣誓文」, 「政綱」, 「大韓民國臨時憲法」, 「大韓民國臨時政府施政方針」, 「巴里會議請願書」 등으로 구성되었다. 해방 직후 새로운 국가 건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 기초를 마련하기 위하여 “1919년 4월 상해에 세워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첫 기틀의 일단을 수집하여” 편찬한 것이다. 다만 갑자기 자료를 수집하는 데 한계가 있고 인쇄 사정이 좋지 않아 수집한 자료조차 한꺼번에 간행하지 못하였다는 한계를 명시하였다.

 「成立當時大韓民國臨時政府部署」에서는 執政官總裁 李承晩, 국무총리 李東輝 등을 비롯해 參謀部總長 柳東說까지를 먼저 수록한 뒤 국무위원과 내무부, 경무부, 외무부, 군무부, 재무부, 학무부, 교통부, 법무부, 노동국 등 행정기구의 직위와 명단을 소개한 뒤에 의정원과 各道代議士의 명단을 도별로 수록하였다. 이어 「成立當時大韓民國臨時憲章宣布文」과 「大韓民國臨時憲章」, 「宣誓文」, 「政綱」, 「大韓民國臨時憲法」 등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제정된 헌장과 헌법 등을 수록하였다. 「大韓民國臨時政府施政方針」에서는 內政과 軍事, 外交, 財政, 司法 등 5개 분야로 나누어서 시정 내용을 소개하였다. 마지막의 「巴里會議請願書」에서 金奎植 명의로 파리평화회의에 제출한 청원서를 수록하였다.

 본서는 해방 직후 신국가 건설의 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간행된 것으로 보인다. 해방 직후에 제기되던 각종의 신국가 건설 방향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함께 그 의미를 살필 필요가 있다. 본서는 장서각 이외에 충남대학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도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