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장황은 무늬 없는 노란색 종이에 흰색 종이 제첨이 붙어 있는데, 제첨은 근래에 인쇄된 것으로 四周單邊 안에 점선으로 된 사각형이 있으며 그 안에 서명이 있다. 『仁陵遷奉時誌文』(K2-4950), 『冊子總錄』(K2-5147)과 제첨 양식이 동일하다. 표지에 ‘參考用/叢書內容明細綴/(不秩)’이 필사되어 있고, 상단과 하단에 ‘古215’가 필사된 첨지가 붙어 있다. 표지에 다섯 개의 針痕이 보이는데, 후대에 상하 각 2개의 구멍을 실로 엮어 假綴 제본하였다. 본문은 四周雙邊, 有界, 13行字數不定, 上下向黑魚尾, 판하구에 ‘李王職’이 인쇄된 흑색 李王職 괘지에 필사하였다. 제10장부터는 판형이 같은 주색 李王職 괘지에 필사하였다. 권수제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총서 목록의 책차와 순서가 뒤섞여 있어 製冊 과정에서 책장이 착간된 것으로 보인다. 『知不足齋叢書』는 4부의 목록을 4段으로 소장하고 있는 책의 순서에 맞게 기록하고 결락된 부분을 비워두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知不足齋叢書』는 첫 부분에 수록한 4부의 서적 외에 별도의 238책, 240책 2부의 목록을 더 기록하고 있다. 『李王家所藏叢書類目錄』(K2-4660), 『李王家所藏叢書類目錄』(K2-4661)과 『圖書解題』(K2-5154)의 앞부분에 수록되어 있는 ‘圖書目錄’과 유사하며, 목록 작성의 순서, 작성된 형식, 형태, 수정된 내용 등을 미루어보아 『中國版叢書目錄』이 먼저 작성되고, 나머지 목록이 뒤에 작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총서별로 목록의 글씨체가 서로 다르고 주묵으로 수정한 흔적이 있어 자료의 검토 과정에서 작성한 초고본으로 짐작된다. 각 목록은 책수, 순서, 결락된 서적 등에 변화가 나타나 자료의 이동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판단된다. 『知不足齋叢書』, 『圖書編』, 『津逮祕書』, 『龍威祕書』, 『皇淸經解正編』, 『武英殿聚珍版書』, 『經學叢書』, 『子史精華』, 『淵鑑類函』, 『漢魏叢書』, 『諸家全書』의 목차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총서명을 알 수 없는 목록 1장도 수록되어 있는데, 타 목록과의 비교를 통해 『唐宋叢書』의 일부에 해당하는 목록임을 알 수 있다. 본서의 원래 순서를 표기하면, 1장-9장-2장-8장-7장-6장-5장-4장-3장-10장-11장-12장-13장-17장-21장-16장-26장-25장-24장-15장-23장-14장-22장-27장-18장-19장-20장-28장-29장-39장-32장-33장-34장-31장-30장-37장-35장-36장-38장-40장이다.

 이왕직 도서실에서 소장하던 중국본 총서류 서적의 현황을 알 수 있는 자료로, 비슷한 시기에 작성된 타 서목과의 비교를 통하여 자료의 출납, 관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또한 실물 자료가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어 목록과 실물 자료 간의 비교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