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서명은 ‘圖書解題’이고 표지에 직접 묵서하였다. 표지는 민무늬의 옅은 갈색이고, 백색 실을 사용하여 4침안의 선장으로 장정하였다. 내용 중에 ‘龍威秘書’, ‘藝海珠塵’, ‘郝氏叢書’, ‘知不足齋叢書’는 四周雙邊, 上黑魚尾, 有界, 13行의 李王職 전용 괘지에 字數不定으로 필사하였다. 권말의 10장은 신연활자본으로 인쇄되었다. ‘目錄’은 四周雙邊, 無魚尾, 有界 11行, 판심에 ‘陸軍省’이 인쇄된 주색 전용 괘지에 필사하였다. ‘台覽古圖書目錄’, ‘李王家文庫善本展覽目錄’은 四周雙邊, 上內向黑魚尾, 無界, 주색의 李王職 전용 괘지에 인쇄하였다.

 권두의 23장은 총서류 목록에 해당하는 서목이다. 『龍威秘書』, 『藝海珠塵』, 『藝海珠塵』, 『郝氏叢書』, 『知不足齋叢書』 등의 수록 서적이 기록되어 있다. 集의 순서, 서명, 권수, 찬자, 책수 등이 상하 2단으로 작성되어 있으며, 간혹 주묵으로 수정한 부분도 보인다. 서명 등 일부 내용은 주묵으로 작성되었는데, 결실된 자료를 표기한 것이다.

 제24~26장은 陸軍省 인찰공책지에 필기한, 육군에 관한 서적을 수록한 목록이다. 목록명은 따로 기재되어 있지 않으며, 『陸軍沿革要覽』 등 총 89책의 서적이 기록되었다.

 제27~30장은 ‘台覽古圖書目錄’으로, 이왕가문고귀중도서를 선별하여 신연활자본으로 간행한 것이다. 1941년 12월 6일에 만들어진 것으로 『[十一家註]孫子』 4종, 『樂學軌範』, 『日本書紀神代』, 『永樂大全』, 『皇明實錄』, 『陽明要書』, 『太祖下賜文券』의 일본어 해제를 수록하고 있다. 순번, 서명, 판본, 찬자, 책수 등을 기록하였으며, 자료의 특징 등을 궁내성 도서료 소장 자료 등 타 소장처 자료와 비교하며 서술하고 있다. 사진 수록에 관한 내용도 기록되어 있으나 본서에 사진이 수록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본서는 도서 해제 목록을 간행하기 위한 원고로 판단된다.

 제31~32장은 ‘李王家文庫善本展覽目錄’으로 ‘古文書之部’, ‘高麗版之部’, ‘朝鮮初期版之部’로 나누어 순번, 문서명, 판본, 권수(매수, 책수 등), 저자를 기록하고 일본어 해제를 작성하였다. 제33~36장에는 동일한 ‘李王家文庫善本展覽目錄’을 두 차례 더 수록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이왕직 도서실에서 소장하던 총서류 서적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또한 육군과 관련된 도서 목록과 귀중도서 일부가 해제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1940년대 초 도서의 관리와 이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