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서명과 권수제는 ‘步兵射擊敎範’이고, 표제는 제첨지에 인쇄하였다. 표지는 石榴紋·壽福紋이 있는 적색 비단이고 자색 실을 사용하여 4침안의 線裝으로 장정하였다. 신연활자본이고, 본문은 揷圖, 四周雙邊, 無魚尾, 無界, 10行20字으로 간행하였다. 射擊에 관한 表나 附圖는 낱장의 형태로 첨부해놓았다.

 보병의 사격 훈련에 대한 지침서로 작성된 교범이다. 대한제국의 군대가 해산된 1907년 軍部에서 발행한 보병의 사격 교범으로 사격 훈련에 필요한 이론, 총기제원, 관련 교관의 역할, 종류별 사격 절차, 사격 결과 기록 등을 포괄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본 자료는 ‘사격에 관한 학설’, ‘사격의 재료’, ‘사격장’, ‘각 관의 임무’, ‘사격 교련’, ‘거리 측량’, ‘교련사격’, ‘전투사격’, ‘증명사격’, ‘검열사격’, ‘시험사격’, ‘사격의 장부와 보고’ 등 12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범은 편, 장, 조의 구성체제와 국한문 혼용체로 사격 훈련 절차를 도표와 그림을 포함하여 서술하였다. 일반 보병들이 습득하기에 어려운 이론과 평균 기온, 기압과 탄도 고도를 계산한 표, 발사각과 낙각을 표시한 곡선, 각종 전문적인 계산표가 제시되어 있다. 본문에서 사격을 교련사격, 전투사격, 부대전투사격, 증명사격, 검열사격, 명예사격, 시험사격 등으로 구분하고, 세부적으로 총칙, 사격의 수정 등 절차와 사격 내용을 기재하였다. 이 교범은 당시 대한제국의 군부에서 자체 연구 결과로 편찬된 것이 아니라 구성체계와 내용의 유사성, 군대 해산 시기에 편찬된 점 등으로 보아 일본군에서 사용하던 『步兵操典』, 『諸兵射擊敎範』 등을 참고하여 편찬된 것으로 보인다.

 대한제국 말기에 편찬된 본 교범을 통해 당시 보병의 사격 연습 및 훈련 절차와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