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서명과 권수제는 ‘江華府軍物舟楫沿邊種枳數目’이고, 사주쌍변의 양지 제첨에 인쇄하였다. 표지는 斜格卍字紋이 있는 황색이고, 주색 실을 사용하여 5침안의 선장으로 장정하였다. 앞표지는 변색되고 오염되어 있으며, 앞뒤 표지가 훼손되어 백색 저지를 덧대어 보완하였다. 본문은 四周單邊, 無魚尾, 有界, 12行의 인찰공책지에 필사하였다. 맨 마지막 장에 ‘光緖九年二月二十日 留守 金’을 필사한 후 ‘江華府留守印’을 날인하였다.

 1883년 강화부 부내 軍物, 舟楫과 각 연변에 심은 탱자나무의 내역을 기재한 數目으로 1년 단위로 製冊하였다. 조선시대 강화는 군사요충지로서 유수부로 승격되어 다양한 군비강화책이 시행되었다. 조선 후기 海防論이 대두되면서 더욱 중시된 강화부는 군수 물자에 대한 현황 파악 및 점검을 정례적으로 시행하였다.

 강화부의 주요 군수 물자는 군물, 선박, 탱자나무로 구분할 수 있으며, 본 자료는 그 내용을 ‘軍物秩’, ‘舟楫秩’, ‘募入私船秩’, ‘沿邊種枳數爻’로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軍物秩’은 강화의 군사 방어에 다양한 大旗幟, 旗, 麻布軍服, 軍幕, 號笛, 무기 등 필수적인 軍器物을 물품별로 점검하여 수량, 훼손 여부, 보유량, 특히 移送한 연도 등을 기재하였다. ‘舟楫秩’은 새로 건조한 배의 종류와 척수, 건조를 담당한 관아·연대, 현재 보유 현황을 기재하였다. ‘募入私船秩’은 강화부에서 군용으로 사용할 사선을 모집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선주 이름, 배의 종류, 척수가 기재되어 있는데 전체 모집된 사선은 153척이다. 또한 이들 사선은 모두 汲水船이다. ‘沿邊種枳數爻’에는 탱자나무의 종합 현황을 먼저 제시하고, 각 진 소속 관할 내의 세부적인 현황을 심은 날짜, 斗量數로 기재하였다. 본 자료의 탱자나무는 월곶진, 제물진, 용진진 등 13개 진에 16, 180두 5승이다. 말미에 1883년(광서 9) 2월 20일, ‘留守 金’라는 手決이 있다.

 개항기 강화부의 군기물, 선박, 탱자나무 등 군비 현황과 점검 상황을 보여주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