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서명은 ‘善騎隊軍案’이고, 四周雙邊인 양지 제첨지에 인쇄하였다. 표지는 원표지가 소실되어 백색의 楮紙로 감싸서 개장하였다. 본문은 四周單邊, 上內向二葉花紋魚尾, 有界, 10行의 묵색 인찰공책지에 필사하였다. 책수는 1冊 12張이고, 종이는 楮紙를 사용하였다. 각 면, 면과 면 사이에 ‘武衛所’ 인장을 날인하였다. 잘못된 부분에 저지를 덧대어 내용을 필사한 흔적이 다수 보인다.

 선기대는 정조 대 壯勇營, 헌종 대 總衛營, 고종 대 武衛所 등 왕의 친위부대 가운데 말을 잘 타거나 특별한 기예를 가진 군인으로 구성되어 어가를 호위하거나 왕이 머무는 곳을 시위하는 임무를 맡았던 부대이다. 선기대는 別將(1명), 善騎將(3명), 좌초·중초·우초의 3哨(각 100명)로 구성되었다. 선기대의 병력은 대부분 서울 거주의 兼司僕과 良人으로 구성되었다. 고종 대 선기대는 최고 지휘관인 별장 1명, 선기장 3명, 좌·중·우초 각 120명으로 구성되었으며, 별장은 종2품 병마절도사를 역임한 무관으로 임명되고 휘하에 서자지[書字的] 4명과 牌頭 1명을 포함하여 42명이 배속되었다. 선기장은 변방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당상무관이 임명되고, 휘하에 서자지·패두·표하군·認騎手·鼓手 각 1명, 旗摠 3명, 隊摠 9명을 비롯하여 총 120명이 배속되었다. 선기대 병력은 주로 훈련도감, 어영청, 금위영, 장막군, 등롱군, 속오군에서 뽑았다. 선기대가 기병으로 구성되므로 군적에 말과 관련된 사항이 필수적으로 기재되었다. 무위소에서 선발된 선기대는 1882년(고종 19) 왕세자의 親迎 때 中軍의 통솔을 받으며 보군 600명과 함께 앞뒤에서 輿를 호위하기도 하였다.

 본문의 내용은 선기대의 예하 부대별 지휘관과 소속 병사를 나열하고 각종 인적사항을 기재하였다. 구체적으로 善騎別將 徐相岳과 별장 휘하 병사 33명, 書字的 4명, 牌頭 1명, 卜馬軍 1명 등 43명, 左善騎將 具奭祖와 좌선기대 병사 120명, 中善騎將 李根豐과 중선기대 병사 120명, 右善騎將 閔晳鎬와 우선기대 병사 120명 등 총 406명의 인적사항이 수록되어 있다. 선기별장 직할 부대와 달리 左·中·右 선기대에는 각기 書字的 1인, 牌頭 1인과 標下軍 5인, 認旗手 1인, 鼓手 1인이 속해 있으며, 각 선기대는 3개의 旗로 구성되어 있고, 각 旗는 3隊, 隊마다 隊摠 1인과 병사 11인이 소속되어 있다. 인적사항은 세부적으로 직책, 성명, 해당 직임에 낙점된 날짜, 이전의 관직명, 신분, 출생 연도(간지로 표기), 아버지의 이름과 족친의 성명, 세거지, 거주지, 신장, 낯빛과 수염 여부, 근력, 흉터 여부, 모입한 연월 혹은 원소속 등이 기재되어 있다.

 1596년(선조 29) 평안도 안주 진관의 『鎭管官兵容貌冊』, 1685년(숙종 11) 전후에 작성된 『濟州束伍軍軍籍簿』, 1799년(정조 23)의 『河東府束伍軍兵保人戊午式改都案』, 1890년(고종 27)에 작성된 『平薪鎭舟師軍兵辛卯式草都案』 등과 함께 조선 후기 중앙군 군안의 기재 양식을 보여주며, 특히 선기대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