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는 남색이며, 折帖本으로 종이 제첨에 서명을 필사하였다. 表紙書名은 ‘陵案’이며, 뒤표지에도 서명이 기재되어 있다. 본문은 기름을 먹인 壯紙에 괘선을 그려서 필사하였다. 종이를 붙여 수정한 부분이 있고, 서각에 첨지를 부착한 흔적도 발견된다.

太祖大王부터 純明皇后에 이르기까지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능호, 능의 위치를 기록하였다. 왕은 큰 글씨의 묘호 아래에 작은 글씨로 왕의 부모 및 생몰년 등을 적었고, 큰 글씨의 능호 아래에 작은 글씨로 능의 위치와 소속 관원을 적었다. 왕비는 왕과 같은 방식으로 적되, 능을 달리할 경우 능호와 능의 위치를 적었다. 이어 濬慶墓와 永慶墓, 興園, 燕山墓와 光海墓 등의 위치와 관원을 적었다.
태조를 비롯하여 4대조인 眞宗에서부터 神德高皇后에 이르기까지 황제 또는 황후의 부첨을 붙이거나 추록하여 구분하였고, 영녕전에 봉안된 4대친 이상은 ‘祧’로 표시하였다. 北陵에는 追尊한 4왕과 왕후의 능 위치를 기록하고, 私墓로는 장헌세자의 모친인 暎嬪李氏의 綏慶園과 문효세자의 모친 宜嬪成氏의 宜嬪墓의 위치와 관원을 적었다. 影殿으로는 肇慶廟와 慶基殿 등 5개의 영전에 봉안된 왕호와 영전의 위치, 관원을 적었다. 흥선대원군(1820~1898)의 興園 부분에 ‘太皇帝私親’이라 쓰여 있어 융희 연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종 대의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능호 및 능의 위치, 왕실의 園·墓·影殿의 위치 및 관원 구성 등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