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서명은 ‘朝鮮歷代實錄一覽’이다. 표지는 흑색이고 황색 실을 사용하여 4침안의 선장으로 장정하였다. 표제는 사주쌍변의 제첨지에 인쇄하여 표지 좌측 상단에 붙여놓았다. 標題面에 ‘末松保和編/朝鮮歷代實錄一覽/京城帝國大學附屬圖書館’이라는 기록이 있다. 본문의 판식은 四周單邊, 無界, 7段 行字數不定이고 신연활자본이다. 마지막 장의 판권지에 昭和 16년(1941)에 간행하였음을 기록하고 있다. 인장은 판권지 상단에 정방형의 ‘京城帝國大學之印’이 날인되어 있다.

 맨 앞에 본서의 발간사에 해당하는 서언이 있고, 이어서 범례에 본서의 활용 목적과 방법이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다. 본서의 편찬자는 京城帝國大學 法文學部 朝鮮史硏究室 소속 스에마쓰 야스카즈(末松保和, 1904~1992)로, 그가 밝혀놓은 범례는 다음과 같다.

 1. 본서는 ‘영인조선역대실록일람’이라 칭하며, 1930년부터 1932년까지 경성제국대학에서 영인 출판한 태백산사고본 조선역대실록의 편람이다. 1. 조선역대실록은 태조부터 철종에 이르는 25대 29종을 포함하며, 연산군, 광해군 2代에 대해서는 실록이라 칭하지 않고 일기라고 한다. 영인본은 광해군일기에 한하여 정족산사고본을 함께 채택하여 도합 2종에 이른다. 1. 본서에 표출된 각 실록의 명칭은 현재의 묘호에 따랐고, 각 실록의 內題는 外題에 의거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英宗大王實錄을 英祖實錄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1. 본서는 먼저 제1欄과 제2欄에 冊과 卷의 관계를 표시하고, 제3란에 年次, 제4란에 各 卷의 해당 月을 표시하고 各 月에 朔의 干支와 그 달 최초 기사의 所在를 주기하였다. 다만, 광해군일기(태백산본)는 영인에서 새로 부여된 쪽수를 채택하였다. 1. 실록에서 삭의 간지를 명기하지 않은 경우는 『三世綜覽』(1880년, 內務省地理局 편찬)이나 『二十史朔閏表』(1925년, 陳垣 편찬)에 의해 補記하고, 괄호를 붙여 구별하였다. 예를 들면 “十/(丁卯) 十五下”라고 하였다. 1. 실록에 명기된 삭의 간지가 위 2책의 기재와 다를 때는 실록 기록의 우측에 괄호를 붙여 주기하였는데, 예를 들면 “七/(丁亥) 丙戌 三下”라고 하였다. 1. 본서의 편찬에 불교전문학교 편찬 『李朝實錄朔閏一覽表』(1880年, 油印本)를 참조하였다.

 1941년 경성제국대학의 법문학부 조선사연구실에서 간행한 태백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 영인본에 대한 본격적 연구를 위해 일람표를 따로 제작하여 활용하였음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이를 통해 당시 일본 학계에서 조선왕조실록 연구를 적극 추진한 정황을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