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서명, 권수제, 판심제는 ‘德山誌’이고, 서명은 제첨지에 인쇄하여 표지에 붙여놓았다. 표지는 민무늬의 황색이고 주색 실을 사용하여 5침안의 선장으로 장정하였다. 내지에 ‘德山影堂’, ‘德山精舍’. ‘樂川處士李公遺蹟碑’의 사진이 揷圖되어 있다. 본문의 판식은 四周雙邊, 上內向二葉花紋魚尾, 有界, 12行24字의 石印本이다. 책수는 2권 1책이고, 종이는 洋紙이다. 인장은 앞표지 裏面 상단에 ‘藏書閣印’이 날인되어 있다. 마지막 면에 ‘全羅寶城郡福內面詩川里/德山精舍藏本’이라는 藏書記가 있다.

 본서의 편찬체제는 序文, 目錄, 德山精舍記·記實·上樑文·約束·原韻, 諸家次韻, 德山契案序, 德山影堂記·上樑文·上樑時祭土地文·奉安影幀文, 樂川處士李公遺蹟碑, 立墓表墓碣紀蹟碑告由文, 遺蹟碑竪立韻(이상 권1), 師友錄, 門人錄, 德山契員名單, 跋文(이상 권2)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德山精舍는 전라남도 보성군 복내면 동교리 축지마을에 있는 사우로, 艮齋 田愚(1841~1922)의 문인인 樂川 李敎川(1882~1948)이 1930년에 학문 연구와 강학을 위해 문인들의 협조로 건립한 것이다.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정내에 덕산정사기와 상량문, 중건기 등이 걸려 있고, 현판은 石村 尹用九(1853~1939)가 썼다. 이교천의 손자 松潭 李栢淳(1930~ 2012)이 정사에서 후학을 가르쳤다. 정사 입구에 樂川處士李公遺積碑가 자리하고 있다.

 맨 앞에는 덕산영당과 덕산정사의 사진이 실려 있다. 서문은 1972년에 權純命이 작성하였는데, 학도들이 ‘以文之會’라는 모임을 결성하여 낙천공의 사후에도 강학하였으며, 정사 뒤에 영당을 지어 제사지냈음을 알려주고 있다. 덕산정사 기문 두 편은 吳震泳(1868~1944)과 沈能杓가 썼다. 덕사정사 상량문은 延昌 安圭容(1873~1959)이 지었으며, 차운시 72편이 수록되어 있다. 덕산영당 기문은 權純命, 상량문은 安德炯, 낙천처사이공유적비는 昌山 成璣運(1877~1956)이 썼다. 사우록에 艮齋 田 先生 외 103명, 문인록에 金箕南 외 110명이 기재되어 있다. 발문은 1973년에 문인인 李東鶴이 썼다.

 전라남도 보성군 복내면은 龍淵精舍, 竹谷精舍, 德山精舍, 友石精舍 등 많은 사우들이 입지하여 강학의 장소로서 교육열이 매우 높은 곳이었다. 본서에 德山精舍를 중심으로 한 인물과 교유관계 등에 대한 정보가 잘 기록되어 있다. 한편 石印本으로 간행되어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외에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등에도 동일본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