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서명은 ‘黃州葛隅坪屯秋收上納成冊’이다. 표지는 斜格卍字紋이 있는 황색이고, 백색 실을 사용하여 3침안의 선장으로 장정하였다. 표지가 충해를 심하게 입어 배접하였고, 속지도 충해를 입은 흔적이 있어 배접한 후 제책하였다. 표제는 표지 중앙에 직접 묵서하였고, 표지 상단에 ‘辛巳十一月 日’이라고 기재해놓았다. 책수는 1冊 2張이고, 종이는 楮紙를 사용하였다.

 황해도 황주에 소재한 葛隅坪屯의 추수를 상납한 내역으로, 별도의 내제는 없다. 갈우평둔에서 거둔 捧上額은 荒租로 747석 13두였다. 이중에서 監官 6명의 料租로 100석, 監考 5명의 요조로 40석, 留糧으로 30석이 지출되어 남은 實數는 577석 13두였다. 이를 매 석당 4냥 1전으로 작전하면 2,368냥 3전 7푼이 되었다. 또한 남은 旱正租가 있어 47석 12두를 매 석당 4냥 5전으로 작전하면 錢文 214냥 2전이 되었다. 蘆草價의 경우에는 152냥이었다. 堤田의 수세액은 65냥이었다. 이상의 錢文 수입을 모두 합하면 2,799냥 5전 7푼이었다.

 用下條를 보면 지출 내역이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다. 황주의 結錢으로 673냥 4푼, 垌役 所入으로 194냥 5전, 回還路需로 75냥, 秋告祀次 30냥, 開倉告祀次 27냥, 都所蓋草及柴油次 26냥, 紙筆債로 20냥이 지출되었다. 총 用下錢은 1,037냥 5전 4푼이었다. 그래서 용하를 제외하고 상납해야 하는 錢文은 1,762냥 3푼이었다.

 다음으로 앞의 내용과 별개로 陸坊田畓이 기재되어 있다. 畓은 5결 31부 7속으로, 捧上錢은 265냥 8전 5푼이었다. 매 결당 50냥을 수취하였다. 田은 272결 46부 4속으로, 봉상전은 6,811냥 6전이었다. 매결 당 25냥이었다. 月移山坪畓의 水稅租는 42석으로, 작전하면 180냥 6전이었다. 이상의 錢文을 모두 합하면 7,258냥 5푼이었다.

 이 중에서 용하조로 田結錢 1,566냥 7전 3푼, 육방의 감관 8명에 대한 料錢 795냥이 지출되어 총 지출액은 2,517냥 2전 1푼이었다. 나머지 4,740냥 8전 4푼은 상납액이 되었다. 이상 두 종류의 상납 전문을 모두 합하면 6,520냥 8전 7푼이었다. 본 상납 성책은 敎鍊官이던 禹樂善이 작성하였다.

 황주의 갈우평둔에 둔전을 운영한 관청은 특정할 수 없으나, 현재 남아 있는 자료를 통해 확인해보면 명례궁 둔전과 무위소 둔전이 갈우평둔에 남아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갈우평둔의 수세 성책을 통해 중앙 아문 혹은 궁방에서 둔전을 어떠한 방식으로 운영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전과 답의 수취액에서 중간 비용의 지출, 둔전을 운영하기 위한 경상 지출, 그리고 상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의 지출을 모두 제하면 상납액이 결정된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