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서명은 ‘孝昌墓守護軍成冊’이고 朱色의 四周單邊인 백색 제첨지에 묵서하였다. 표지는 斜格卍字紋이 있는 청색이고, 주색 실을 사용하여 5침안의 선장으로 장정하였다. 본문은 四周雙邊, 無魚尾, 有界의 朱絲欄 종이에 9行字數不定으로 필사하였다. 책수는 1冊 3張이며, 종이는 楮紙를 사용하였다.

 본서는 文孝世子의 무덤인 孝昌墓의 관리 인원을 정리한 성책이다. 문효세자는 조선 제22대 국왕인 정조의 서자이자 장남이다. 순조에게는 이복 서형이 된다. 1782년(정조 6) 의빈 성씨가 문효세자를 낳자 아들이 없던 정조는 문효세자를 元子로 봉하고, 세 살이 되던 해에 바로 王世子로 책봉하였다. 그러나 1786년(정조 10) 문효세자는 다섯 살의 나이에 홍역으로 사망하였다. 세자가 죽자 墓號를 ‘효창묘’라 짓고 현재의 서울특별시 용산구 청파동 지역에 묘를 조성하였다. 현재 효창묘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신동의 西三陵 경내로 이장하였다. 효창묘에는 조정에서 파견하는 관원으로 守衛官(종9품) 2員이 있었다. 수위관은 忠勳府에서 功臣의 적장 자손인 忠義衛 가운데 自辟하였으며, 30개월마다 교체하였다. 효창묘에는 수위관 외에 실무를 보는 書吏와 관리를 맡은 守護軍이 배속되었다. 이 성책에는 해당 인원들의 명단이 정리되어 있다. 작성 시기는 효창묘의 수호군 마련을 논의한 1786년(정조 10)경으로 추정된다.

 성책은 크게 이서 계급과 수호군으로 구분되어 있다. 구성은 書員 1명, 京書員 1명, 守僕 4명, 典祀廳庫直 1명, 守護軍 23명이었다. 『承政院日記』의 기사에 원래 수호군의 정액이 30명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이서와 수호군을 모두 합한 인원으로 이해된다. 서리의 명단은 직명, 성명, 나이, 친족 내 입역자와의 관계 등의 정보를 순서대로 기입하였다. 수호군은 본래 소속된 능의 이름, 성명, 나이, 신장, 인상착의, 부모 생존 여부, 주소 순으로 정보를 기입하였다. 서리들의 경우 모두 다른 관청에 입역 중이거나 관노로 있는 자의 친인척이었다. 수호군은 이미 다른 능에 소속된 元軍, 兒弱, 山直으로 구성되었다. 원소속 능에는 健元陵, 思陵, 敬陵, 昌陵, 恭陵, 宣陵, 禧陵, 孝陵, 康陵, 明陵, 翼陵, 惠陵, 元陵, 弘陵, 永陵, 昭寧園, 順懷墓, 昭顯墓, 愍懷墓 등이 포함되었다. 수호군의 입역체계를 이해하는 데 단서가 될 만한 내용이다.

 조선 후기 왕실 墓의 관리 인원 구성과 신분에 대해 보여주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