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서명은 ‘節目’이다. 선장으로 장정된 필사본으로, 표지가 상실되어 갈색 洋紙로 개장하였다. 표제는 볼펜으로 직접 기재하였다. 본문은 판식이 없는 楮紙에 필사하였고, 책수는 1책 38장이다. 왕실의 初喪과 관련된 의식과 절차를 기록한 절목이다. 본문 중간에 陳設圖 등의 揷圖가 있다. 書口와 書眉가 낡고 닳아 훼손된 상태가 심하다.

 본문 첫 부분의 일부가 손상되어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다. 다만 輓詞는 李珥가 製述한 글이다. 이어서 여러 종류의 祝文이 나열되어 있다. 先告事由祝文, 遷柩祝文, 立主祝文, 安陵祝文 등을 포함하여 7종의 축문이 있다. 諡冊文과 애책문이 실려 있는데, 시책문은 1575년(선조 8) 이조참의 具鳳齡이 지은 명종의 妃 仁順王后 시책문이며, 애책문도 동일하다.

 강릉 운영과 관련된 여러 규식들도 실려 있다. 入番守護軍擧案規式, 年終仕日單子規式, 兩等褒貶仕日單子規式, 通關規式, 吏曹受由狀規式, 陵幸時賜送伏受單子規式, 監司奉審時規式, 改沙草及陵上有頉奉審之規, 陵制規式, 奉常寺尊物進排物目, 祭官諸執事參祭之規, 塡祝之規, 傳香之規, 祭物陪進陵上之規, 陵幸大享儀, 謁者笏記 등이 있다.

 陵寢凡例는 47조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체로 강릉 운영과 관련된 조목들이다. 정자각의 守直, 戶保의 운영, 참봉 출입 시 卜馬軍 관리, 褒貶, 향탄의 摘奸, 香炭山 관리, 守卒의 入番, 齋室 관리 등이 기재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강릉에서 관리하는 香炭山의 목록이 나열되어 있다. 位田畓結數及區處之規에는 강릉에 배정된 위전의 내역이 기재되어 있다. 양주, 강화, 김포, 교하, 적성 등에 산재되어 있다.

 尊先生之規에는 강릉 관원을 역임한 사람들과 관련된 조목들이 정리되어 있다. 父母喪이나 妻喪이 있을 경우 時任官과 先生官에게 적용되는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乙未後變通事例는 을미년 이후 조정의 변통에 따라 능행 시에 달라진 규정을 적고 있다.

 여러 개의 진설도도 확인할 수 있다. 陵寢親祭陳設之圖, 節享陳設之圖, 獻官諸執事位次之圖가 있다. 奉常寺祭物進排數는 각 제례별로 올려야 할 제물의 물품과 수량을 기재하고 있고, 이 외에도 封果數, 兩陵上象數 등이 규정되어 있다.

 명종과 명종의 비 인순왕후를 모신 강릉의 전반적인 관리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강릉이 소재한 양주목, 감독 기관인 경기감영, 상위 기관인 봉상시와의 관계 속에서 강릉이 어떠한 방식으로 운영되었는지 알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