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지서명은 ‘日記’이며, 권수제는 ‘本署齋官入直日記’이다. 황색 표지의 線裝裝으로, 斜格卍字 문양이 있다. 표지의 좌측 상단에 표지서명이, 우측에 4행에 걸쳐 ‘明治四十四年二月一日起/仝 五年一月一日/大正元年八月 日/本署’라는 글이 오른쪽에서 왼쪽 순서로 기재되어 있다. 뒤표지 이면에 5행에 걸쳐 ‘大正元年十一月 日/番落葉合三百十三丹/雇軍 仝 合三百二十三丹/合計六百三十六丹畢/掃丁一百三十六丹’이라는 글이 오른쪽에서 왼쪽 순서로 기재되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 四周雙邊, 靑絲欄, 10行, 上下向靑魚尾와 無魚尾의 印札空冊紙를 사용하였다. 본문의 첫 행에 임의로 단을 나누어 9개 항목을 적었고, 광곽 하단에 ‘印’을 기재하여 개인 인장을 찍게 했다. 본문은 각 단의 항목대로 기술하였고, 광곽 상단을 이용하여 내용을 보충한 부분이 있다. 본문에 붉은색으로 표시한 후 수정하거나, 하얗게 칠한 뒤 그 위에 글씨를 써서 수정한 부분이 나타난다. 본문의 성명 아래에 ‘朴武彬’, ‘金益東’ 등 개인 인장이 다수 날인되어 있다.

 표지에 ‘명치 44년, 45년, 대정 원년 8월’로 기재되어 있으나, 본문의 내용을 통해 대정 2년, 곧 1913년 2월 8일까지의 내용을 수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문의 첫 행에 임의로 단을 나누어 위에서 아래의 순서로 ‘陽曆月日’, ‘曜表’, ‘舊曆月日’, ‘干支’, ‘氣候’, ‘廟殿’, ‘事由’, ‘出入’, ‘姓名’의 9개 항목으로 나누었다. 이 중 ‘출입’ 항목에 ‘入直’과 ‘出直’의 역할이, ‘성명’에 入直者와 出直者의 성명이 기재되어 있다. 입·출직자는 金益東, 朴武彬, 李昌善, 金永來, 金洪植, 金用漢, 洪性斗, 趙性翕 등으로 입직 기간은 짧게는 하루나 이틀부터 길게는 10일 정도 간격으로 교대하였다. 이들의 관직은 모두 典祀補로, 정원은 4명이다. 위의 입·출직자는 본문의 작성 기간 동안 敍任과 解任으로 인해 교체된 인원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사유 항목에 그날 실행한 일이나 지시받은 일, 받은 문서 종류와 그 내용을 기재하였다. 간혹 기후 항목에 적지 못한 날씨에 관한 내용을 사유 항목에 적기도 하였다.

 1911년 2월 2일 典祀 李載德이 서임되었으며, 典祀補 宋憲燮과 李依鍾이 해임되고 대신 典祀 李昌善과 掌禮院主事 金永來가 서임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같은 해 2월 1일의 『純宗實錄附錄』에 이재덕을 李王職典祀에 임명한다는 기사가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송헌섭과 이의종에 대해 『순종실록부록』에 각각 1909년 10월 15일과 1910년 7월 2일 宗廟典祀補에 임명한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통해 본서가 이왕직 종묘에서 작성한 입직일기임을 알 수 있다.

 일상 업무와 운영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履歷書 修正, 朔望焚香, 宗廟 永寧殿 奉審, 掌祀係 訓令, 식비 항목의 규모, 물품 청구서를 장사계에 보낸 사항, 薦新物品에 관련한 내용, 天皇祭日 記念植樹에 관한 내용, 전사보 해임과 서임, 佛蘭西公使 拜觀, 雜給 액수, 소모품에 대한 사항, 秋享大祭, 夏享大祭, 李太王 六旬誕日과 그로 인한 하사금, 乾元節 酒饌料 등이 기록되어 있다.

 기존 궁내부 업무를 이관받아서 설치된 이왕직의 초기 운영 실태를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한 자료로, 수록 범위가 넓고 내용이 방대함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