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지서명은 ‘陵園香炭所及陵園奉審時儀軌’이다. 갈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표지의 좌측에 표지서명이 있다. 표지서명은 후대에 다시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 앞뒤의 표지가 손상되었는데, 특히 뒷표지의 훼손 상태가 심하다. 본문의 필사에 四周單邊 6行, 朱絲欄, 無魚尾의 그려서 만든 空冊紙를 사용하였다. 小字雙行으로 부연 설명을 기재한 부분이 다수 나타난다. 본문 중 띠지를 붙인 곳이 여러 군데 있으며, 손상되어 내용을 파악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광곽 상단에 첨지를 붙여 내용을 첨부하였다.

 본서는 본문의 내용으로 보아 표지서명에 기재된 것과 달리 儀軌의 형식이 아니다. 그러나 의궤와 같이 후대에 참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香炭所’라는 항목이 있고 그 아래 ‘卽舊 寧陵香炭所’라는 설명과 ‘令 李’, ‘參奉 洪’이라는 글이 있다. 그리고 그 다음 줄에 ‘加平郡 朝宗面 栗吉里’라는 향탄소의 주소가 있고, 그 다음 줄에 그에 대한 부연 설명으로 ‘東抵次世洞五里及楸洞五里 其外則有縣燈寺及徽陵香炭所’라고 기재하였다. 대개 향탄소의 이름은 改行하여 높이고, 다음 줄에 다시 그와 관련된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주변 향탄소의 위치를 소개하였다. 이후 香炭錢의 내역과 사용처를 기재하였다. 가평 향탄전으로 55냥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25냥은 兩官宅 分兒(관원에게 연례에 따라 물품 등을 나누어주던 일)에 사용하였고, 2냥은 양관댁 奴子에게 주고, 10냥은 沈醬 값으로 치르는 등 사용처에 대한 내역이 자세히 기재되어 있다.

 다음으로 수호군의 병역에 대한 ‘守護軍除役之規’, 先生官과 時任官이 妻喪이나 父母喪을 당했을 때의 대처에 대한 규식 등을 담은 ‘尊先生之規’가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文化位錢收稅節目’을 수록하여 세금으로 거둔 位錢 333냥 2전 1푼에 대한 사용 규식을 기재하였다. 그 밖에도 獻納 朴宗璜의 上書에 대한 ‘禮曹啓文’, 明陵과 翼陵의 향탄전을 半分兒하는 일과 관련한 문서, 정해년 4월 13일 날짜로 庫直 秦今孫이 考準한 뒤 還入한 창고의 물품 내역 등이 수록되어 있다. 본문 외에 첨지를 이용하여 光武十一年(1907) 五月 四日에 郡守 徐相勉이 작성한 香炭代錢結數總錄에 대한 調査錄이 첨부되어 있다.

 본서는 가평군에 위치한 여러 능을 奉審하는 데 준수한 여러 규식과 운영 내역을 수록하여 조선 후기 능원 관리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 또한 실제 능을 운영하며 발생한 문제에 대한 문서가 첨부되어 있어 규식만이 아닌 실제 능원 봉심의 문제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