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명은 ‘竹齋公派譜’이고, 사주쌍변의 제첨지에 인쇄하였다. 표지는 살구색의 두꺼운 洋紙이고, 백색 실을 사용하여 5침안의 선장으로 장정하였다. 標題面에 ‘始祖誕降壹千八拾參年乙卯/坡平尹氏世譜/竹齋公派宗親會’라고 기재되어 있다. 본문의 앞부분 9張에 사진과 墓山圖가 첨부되어 있고, 본문 판식은 四周雙邊, 上內向二葉花紋魚尾, 有界, 行字數不定의 石印本이다. 마지막 장에 「任員錄」을 수록하였다. 책수는 1冊 93張이고, 종이는 洋紙를 사용하였다.

 파평윤씨는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로, 시조는 고려의 개국공신인 太史公 尹莘達이다. ‘竹齋公’은 파평윤씨 21世孫인 尹仁涵(1531~1597)으로, 자는 養叔, 호는 竹齋·竹堂이며, 아버지는 僉正 尹應奎, 어머니는 李壽童의 딸이다. 1555년 式年文科에 丙科로 급제했으며, 황주목사·호조참의·경주부윤·형조참판 등을 역임하였다.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전공을 세웠으며, 정유재란 때 迎慰使로 명나라 장수를 영접하러 평양으로 갔다가 사망하였다.

 본서의 표제는 ‘竹齋公派譜 單’이며, 속표지에 ‘坡平尹氏世譜’라는 제목이 가운데에 쓰여 있고 그 좌우에 “시조가 탄생한 지 1,083년이 되는 乙卯年(1975)에 竹齋公派宗親會에서 편찬하였다.”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본서의 서두에 시조 윤신달의 묘와 그의 출생지로 알려져 있는 파평 龍淵, 윤신달의 神道碑 등의 사진과 윤신달 및 그 후손들의 묘소를 그린 山圖가 실려 있다. 이어 본 족보의 목차인 「目錄」과 이전에 작성된 족보들의 서문, 윤신달·尹瓘·尹彦頤 등 파평윤씨 주요 인물들의 각종 墓道文字와 祭文·事蹟, 독립운동가이자 국학자인 張道斌(1888~1963)이 윤관의 생애와 공적을 정리한 「尹瓘將軍」, 조선 역대 국왕들이 윤관에게 내린 傳敎 내용을 기록한 「國王傳敎文錄」 등이 수록되어 있다. 다음으로 조선 왕실과 파평윤씨 간의 국혼 내역인 「李朝五百年의 國婚關係」, 고려와 조선의 파평윤씨 출신 주요 인물들의 현황, 시조 윤신달 등 주요 선조들의 제사일, 行列表 등이 차례로 기록되어 있다.

 다음으로 파평윤씨 竹齋公派의 계보를 정리한 「坡平尹氏世譜竹齋公派譜」가 실려 있다. 시조 윤신달부터 21世까지는 尹仁涵으로 이어지는 계보를 중심으로 정리했으며, 21世 이후에는 尹仁涵의 후손들을 수록하였다. 그리고 본서의 마지막 장에 본 족보의 편찬을 주관한 죽재공파 종친회의 「任員錄」이 수록되어 있다.

 파평윤씨 죽재공파 인물들의 계보와 동향을 파악하는 데 참고가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