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서명과 판심제는 ‘尹忠輔傳記’이다. 표지 장황은 민무늬의 옅은 갈색 표지이고, 갈색 실로 엮은 5침안의 線裝이다. 서명은 四周雙邊인 제첨지에 ‘尹忠輔傳記’를 인쇄하여 표지 좌측 상단에 붙여놓았다. 표제면에 ‘尹秉俊 著/尹忠輔傳記 全/回想社 刊’이라 기재한 刊記가 있다. 본문의 판식은 四周雙邊에 上內向二葉花紋魚尾이다. 字數는 13行字數不定이고, 책수는 不分卷 1冊 22張이며, 종이는 洋紙를 사용하였다. 언어는 국한문 혼용이다. 뒤표지 이면에 1975년 尹秉俊이 충남 대전에 있는 回想社에서 간행하였다는 판권기가 인쇄되어 있다.

 책의 서두에 自序가 있다. 1970년 4월 8일 저자인 윤병준이 지은 것으로, 저자의 가문에서 내려오는 說話나 口傳을 기록하는 목적과 의도를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본 전기가 구전을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음을 미리 前提하고 있다. 본 전기는 ‘茂松尹氏 家系, 윤충보의 行蹟, 文獻篇, 靈驗談, 甫通里 瓦家의 其後, 安城公 墓所 時祭 때 外孫이 同席하는 緣由, 안성공 후손 登科錄, 現代, 跋文’의 순서로 되어 있다.

 ‘무송윤씨 가계’는 尹良庇를 시조로 하는 무송윤씨 가문의 가계도를 기록한 것이다. 윤양비는 고려 예종 때 縣吏로서 등과하였으며, 가문은 전라북도 고창군을 관향으로 삼고 있다. 가계는 7세까지만 기재하였는데, 윤충보는 윤양비의 5세손이다. 가계에 윤충보가 知安城郡事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하여 가문에서 윤충보를 ‘安城公’으로 지칭하였다. ‘윤충보의 행적’에는 그의 일대기를 기록하였으며, 대부분의 내용이 구전으로 판단된다.

 ‘문헌’ 편에는 『大東紀年』, 무송윤씨 족보, 『燃藜室記述』, 『麗朝忠烈記』, 『海東三綱錄』, 『경향신문』 기사, 『지명총람(강원도편)』에 기록된 윤충보 관련 내용을 초록하여 수록하고 있다. ‘영험담’은 윤충보의 山所와 개의 실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통리 와가의 그 후’는 태조 대 이후 무송윤씨가가 세거하던 집을 고종 연간에 支孫인 누군가가 창령조씨에게 賣渡한 사실과 이후 그 집이 어떻게 사라졌는가에 대한 내력을 기록하고 있다. ‘안성공 묘소 시제 때 외손이 동석하는 연유’에는 200여년간 윤충보의 시제에 외손들이 참석하다가 1920년대를 전후하여 이 풍습이 사라진 이유를 기록하였다.

 ‘안성공 후손 등과록’에는 문과와 무과에 급제하고 생원과 진사에 합격한 후손들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으며, 아울러 蔭補로 관직에 오른 인물도 함께 기재되어 있다. ‘현대’ 항목에는 사찰 주지나 교회 목사가 된 후손, 정부로부터 시상을 받은 후손, 공무원이 된 후손 등이 적혀 있다. 발문은 1970년 8월 17대 후손 尹聲烈이 지었다.

 윤충보는 고려 후기 처사이면서 조선 전기의 문신이었다. 본관은 茂松이다. 부친은 學士 尹湜이고, 아들은 尹自堅으로 문과에 등제한 인물이다. 1390년(고려 공양왕 2)에 진사가 되었고 이후 안성군수를 역임하였다. 조선 개국에 반대하여 은둔 생활을 했다고 한다.

 본서에는 윤충보와 관련된 글을 거의 찾을 수 없다. 다만 현대 사회에서 윤충보의 후손들이 조상의 선양 사업의 일환으로 전근대 자료에서 찾을 수 있는 자신의 조상과 관련된 글을 모아 문집을 간행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그러므로 대부분이 구전이나 족보의 내용, 단편적인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