油印本 서적으로, 무늬 없는 황색 종이 표지에 서명이 있으며, 책자는 ‘第十號’이다. 표지 서명 우측에 ‘西紀一九四七年五月現在’와 서명 좌측에 群書堂書店의 주소와 전화번호 등이 인쇄되어 있다. 총 16면으로, 제1장의 범례에는 광곽, 계선, 어미가 없으나, 제2~16장의 판식은 四周單邊, 無界, 上下 2段, 15行字數不定이다. 권말에 군서당서점의 주소와 발행자 성명이 인쇄되어 있다.

 권두에 범례가 있으며, 제2~16쪽에 판매용 서적이 인쇄되어 있다. 범례를 살펴보면, 목록에 기재된 것은 1부 한정이 태반이고, 목록에 기재된 것 외에도 많은 서적이 있다고 알리고 있으며, 주문은 선착순으로 발송됨을 언급하고 있다. 재고가 없을 경우 대신 보낼 자료명과 비용(통신료, 발송비, 포장비 포함)에 대한 당부도 언급하였다. 신설되는 중학교·대학교 도서관용 구입 도서는 힘을 다해 구할 것이며, 목록 외에 소장하고 있는 서적 중에서 동식물 관계, 독일어 도서, 조선의 지질·광산·고법률 원서 등의 재고 있음을 특별히 언급하고 있다. 주문할 때 서적의 번호와 서명을 상세히 적어 보낼 것을 당부하고, 송금은 은행 계좌번호를 기록하여 이체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朝鮮古書目錄』 제10호에는 총 387건의 자료를 수록하고 있는데, 순번, 서명, 판매용 서적의 판형(대형, 소형 등), 권수, 원본의 판본(내각, 영영 등등), 판매용 서적의 판종(동판, 목판 등등), 책수, 판매 금액 등을 기록하고 있다. 제15~16쪽에는 추가분 자료로 51건의 서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순번, 서명 등 앞의 목록과 동일한 방식으로 기재하고 있다. 제1~9호 자료는 추가분 앞에 수록된 서적이며, 제10호에 새로 수록하고 있는 서적은 추가분 자료 51건으로 판단된다.

 1940년대 경성에 위치해 있던 군서당서점에서 간행한 조선 고전과 각종 서적, 출판 경향 등을 연구하는 데 필요한 자료이며, 당시의 서적 가격이나 판매하던 서적의 종류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 군서당서점에서 1940년에 간행한 『群書堂書店朝鮮古典目錄』(제3호), 1942년에 간행한 『朝鮮版古書目』(제4호), 1944년에 간행한 『朝鮮古活字版拾葉』 등과 함께 비교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