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서명은 ‘統監府公報’이다. 표지 장황은 민무늬 회색 종이를 사용하였고, 흰색 실로 선장해놓았다. 앞표지 좌우측에 ‘明治四十二年度(1909)’, ‘調査課’가 적혀 있고, 인장이 찍혀 있다. 본문은 통감부에서 신연활자로 찍어 간행한 공보를 모아 철해놓았다. 문자는 한문과 일본어로 되어 있다. 책수는 245장 1책이다. 인장은 앞표지와 각 공보의 첫 면에 ‘宮內府大臣官房調査課之印’이 날인되어 있다.

 일제강점기에 이왕직의 조사과에서 1909년 1월 9일부터 12월 27일까지 약 1년 동안 통감부에서 발행한 공보 제83호~제133호를 모아놓은 자료이다. 공보 가운데 제84호·제87호·제93호·제111호·제125호 등이 빠져 있고, 제105호부터는 부록이 첨부되기도 하였다.

 첫머리에 제83호~제133호의 공보 목록이 실려 있다. 목록은 각 지면을 3단으로 나누어 편집되었다. 각 기사 목록은 법률·칙령·省令·府令·聽令·訓令·告示·敍任及辭令·彙報 등으로 분류되어 정리되었고, 각 기사마다 제목과 게재된 공보의 號數 등을 기재하여 원하는 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였다. 청령과 훈령·고시 등은 통감부 및 부산·마산·군산·평양·진남포 등 각 지역의 理事廳에 따라 기사 목록을 정리하였다. 훈령의 기사목록이 많은데, 그중 통감부의 훈령이 제일 많다.

 공보는 매주 토요일에 발행되었고, 1부에 3錢이었다가 후에 4전으로 인상되었다. 지면을 상하 2단으로 나누고, 공보 목록처럼 항목별로 기사를 게재하였다. 각 공보의 끝머리에 광고가 첨부되기도 했는데, 분실된 통장이나 우편물 등을 찾는 내용이었다. 호외와 부록이 첨부되기도 하였다.

 내용을 살펴보면, 1909년의 공보 기사 가운데 법률은 단 1건으로 제98호에 실린 통감부의 법무원 및 이사청의 판결 집행에 대한 것이었다. 성령도 제102호에 실린 遞信省의 울릉도에 관한 개정 1건뿐이다.

 칙령에는 통감부의 통신관서·임시간도파출소·철도청 등의 중요 관제에 대한 개정 및 시행에 관한 건이 많았다. 부령은 통감부령으로서 철도 관리 및 운수, 소학교 및 郵便所 설치 등의 수정 및 시행에 관한 규정 등이 다수 게재되었다. 청령은 각 지역별 이사청에서 정한 규정으로 도검·총포·화약 등에 대한 판매·제조를 비롯하여 藥種業, 모피·청량음료·비료 제조 등 여러 업종에 대한 규정 및 요리점과 음식점에 대한 규정 등으로 다양한 내용이 실려 있다. 훈령에도 통감부 및 각 이사청의 사법사무 서류 보존, 거류민단법시행규정 개정, 우편국분과규정 등 다양한 내용이 게재되어 있다. 고시에는 통감부의 전화 호출 지역 변경, 순종 황제의 부산 行幸, 가옥세법·주세법·국세징수법 등이 게재되었고, 서령급사령에는 각 지역 이사청 이사관·통감부 관원 등을 陞敍하는 일, 통감이나 서기관의 출장 등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다. 휘보에는 상장 하사자 명단, 영국 총영사관의 이동, 불국 총영사의 귀국 등에 대한 기사가 실려 있다.

 1910년 한일강제병합 직전 시기 일본 통감부 및 각 지역 이사청 등의 임무와 활동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통감부가 장악하고자 했던 철도·우편 등의 국가 산업과 중요 지역의 각종 상업 및 제조업 등의 상황과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