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書體 木活字로 간행된 판본이다. 表紙書名, 版心題, 書根題는 모두 ‘華東忠義錄’이다. 표지 서명 하단에 冊次가 ‘一·二’로 표기되어 있으며, 앞표지 우측 상단에 編目이 기재되어 있다. 書腦 하단에 ‘共二’라는 기록이 있다. 卷末의 ‘乙巳 仲春上澣聞韶金駿榮跋’이라는 발문 기록을 통해 1905년(광무 9)에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鳳城新刊’이라는 刊記를 통해 鳳城에서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제1면 우측 상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본서를 편찬한 최종화의 본관은 江華, 자는 鳳汝, 호는 松菴이다. 본서는 4권 2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03년(광무 7) 艮齋 田愚가 쓴 서문과 1905년(광무 9) 金駿榮이 쓴 발문이 있다. 출판 사항으로 鳳城新刊이라고 적혀 있다. 권1은 中國 三代에서 元까지, 권2는 中國 大明, 권3은 東國 신라에서 고려까지, 권4는 東國 本朝(조선)로 구성되어 있다. 권1에는 桀의 신하인 關龍逄 이하 68인, 권2에는 方孝孺 이하 명나라 충의인 95명, 권3에는 朴堤上 이하 61명, 권4에는 金原桂 이하 본조의 충의인 199명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본조에는 임진왜란 때 왜적을 물리치는 데 공을 세운 사람들을 자세하게 소개하였다. 자료는 고금의 역사 기록과 『杜門洞記』, 『六臣傳』, 『壬辰錄』, 『陪臣傳』 등의 여러 책을 편집하여 수록하였다. 수록된 글은 함부로 고치지 않았으며, 비록 큰 선현의 성명이라 할지라도 直書하여 避諱하지 않았다고 적고 있다. 실제 서술에서도 본인의 견해는 그다지 내세우지 않았으며, 별도의 ‘鍾和按’으로 사론을 덧붙였다.

본서는 1908년(융희 2) 같은 저자가 편찬하여 간행한 『華東孝烈錄』과 함께 유교의 근본 정신인 忠義孝烈을 사람들에게 흥기시키려는 목적에서 편찬되었다. 개화기 지식인들이 수호하고자 했던 전통적 유교적 윤리관을 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