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첫 장의 서명은 ‘乾隆三十九年(1774)十月初七日 璿源錄奉安形止案’이고, 표지서명은 ‘璿源錄奉安形止案’이다. 표지 장황은 민무늬 황색 종이를 사용하였고, 얇은 주황색 실로 선장해놓았다. 앞표지 우측에 ‘乾隆三十九年’이 적혀 있다. 본문의 판식은 15행의 烏絲欄을 직접 그은 것으로 무어미이다. 본문의 글씨는 楷書로 적어놓았다. 책수는 본문 2장인 1책이다. 인장은 본문 첫 면에 ‘李王家圖書之章’, ‘茂朱赤裳山史庫所藏 朝鮮總督府寄贈本’을 날인하였고, 본문의 펼친 면 접합부에 판독할 수 없는 관인을 날인해놓았다.

 선원록형지안의 내용은 ‘形止+선원록 목록+座目’으로 구성되어 있다. ‘형지’는 선원록 봉안을 비롯해 포쇄와 선원각 修改 등 해당 사안의 전말에 대해 기록한 것이다. 이 부분에 국왕에게 사안에 대해 보고하거나 요청하는 啓辭와 담당자를 임명하는 差定, 적상산성 선원각에 도착하기까지의 일정을 기록하였다.

 본 형지안에는 선원록청에서 『선원보략』을 수정하여 간인한 사항에 대해 『국조어첩』과 『王妃世譜』도 수정하여 正書할 것을 아뢰는 계사가 있다. 이에 따라 봉안사로 종부시 제조 徐命膺, 봉안낭청으로 주부 具性玉이 9월 25일에 辭朝하고 적상산성으로 출발하였다. 봉안사행을 경기도 각무차사원이 함께 배행하여 9월 27일 충청도 경계에 도착하였다. 이어 충청도 각무차사원이 배행하여 10월 1일 전라도 경계에 도착하였고, 10월 7일 선원각에 나아갔다.

 이전에 봉안했던 궤를 꺼내어 포쇄한 후에 서울에서 가져간 『국조어첩』과 『왕비세보』, 『선원보략』을 비롯하여 甲午式年(1774) 선원록을 봉안하였다. 본 형지안은 여느 형지안과 달리 선원록을 포함한 봉안 궤의 목록을 수록하고 있지 않아 본문이 2장에 불과하다.

 형지안의 권말에 봉안사와 낭청, 무주부사 洪益喆, 도차사원 흥덕현감 曺信, 봉안차사원 낙안군수, 부마겸도로차사원 荏子島僉使 徐命誼, 사고참봉 李庭賢의 座目이 수록되었다. 이어 바로 다음 줄 아래에 서리 劉成郁과 劉好祥, 庫直 李世亨, 營吏 高重興의 좌목이 있다. 보통 서리와 고직은 형지안의 좌목에서 봉안사행과 장을 달리하여 수록하는 것이 상례이다.

 본 형지안은 이전에 봉안된 선원록 목록을 제시하고 있지 않으며, 봉안사행과 서리의 좌목을 한 면에 수록한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