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서명은 ‘璿源錄校正廳謄錄 落張本’이다. 표지 장황은 1972년에 개장한 것으로, 민무늬 황색 마분지를 사용하였고, 얇은 주황색 실로 선장해놓았다. 본문의 판식은 12행의 烏絲欄, 四周雙邊, 上下內向三葉花紋白魚尾인 인찰공책지를 사용하였다. 본문의 글씨는 12행 24자에 맞추어 楷書로 적어놓았다. 책수는 본문이 93장인 1책인데, 첫 장을 보면 앞에 일부가 낙장된 것으로 보인다. 인장은 본문의 펼친 면마다 ‘三品奉使之印’을 3과씩 날인해놓았다.

 본 의궤는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璿源錄校正廳儀軌』(奎14005)와 대조를 통해 卷首에 11장이 결락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 의궤는 1681년 5월 16일 교정청에서 올린 啓辭부터 수록되어 있는데, 의궤 전체는 계사와 稟目秩, 移文秩, 甘結秩로 구성되어 있다. 교정청에서 『國朝御牒』·『선원록』·『列聖誌狀』 등의 수정 작업이 시작되자, 11월 22일에 應行節目이 작성되었고, 이어 宗簿寺 別單에 校正官 4人의 명단을 기재하였다. 12월 8일에는 列聖의 諡號와 徽號 등을 실록과 상고하여 잘못 기록된 것을 교정할 것을 논의하였다.

 이듬해인 1681년 8월 3일에 『국조어첩』 5건과 『선원록』 5건, 『열성지장』 1건, 『王妃世譜』 1건, 『宗班行蹟』 2건의 正書와 장황을 마쳤다. 이에 국왕의 睿覽을 거친 후 종부시에 다시 내려주었다. 이 책들은 우선 종부시 선원각에 임시로 봉안하였다가 사고 선원각에 봉안할 적당한 시기를 기다렸다. 1681년 8월 9일에는 교정에 참여한 役員의 명단을 적은 書啓를 올렸다. 提調 낭선군 이우, 昌城君 李泌 등을 비롯하여 大司憲 李翊相, 大提學 李敏敍의 명단이 있고, 이들에 대한 시상 내용은 담은 備忘記가 있다. 이어지는 啓辭에 恭靖大王의 廟號와 시호에 대한 논의, 그리고 『선원록』의 봉안 절차에 대해 수록되어 있다.

 稟目秩은 교정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처리할 다양한 사안에 대해 당상에게 품의하는 稟目을 모아놓은 것이다. 移文秩은 교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업무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이조와 호조를 비롯한 관련 관서와 지방 등에 보낸 關文을 모아놓은 것이다. 甘結秩은 교정청에서 인력과 물자가 필요할 때에 하위 관서에 공급 명령을 내리는 문서인 甘結을 모은 것이다. 이 감결을 통해 작업 과정마다 소요되는 물품과 그것을 다루는 장인들의 업무를 파악할 수 있다.

 본 의궤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지만, 규장각 소장 의궤를 참조하면 감결질에 이어 「郎廳謄錄」과 좌목이 있다. 「낭청등록」에는 선원록을 교정할 때 追載된 내용을 제시하였고, 권말의 좌목에 교정청의 제조와 낭청의 명단을 수록하였다.

 본 의궤는 선원록의 편찬과 교정 과정에 대한 초기의 의궤로서 당시에 중요하게 의논된 사항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