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장황은 무늬가 없는 황색 종이에 서명을 필사하였다. 우측 상단에 ‘明治四十三年’이 필사되어 있다. 표지 다음 장에 원표지로 보이는 무늬가 없는 백색 종이 표지에 ‘圖書’가 필사되어 있으며, 우측에 ‘自明治四十三年九月 至同年十二月’이 필사되어 있다. 판형은 四周雙邊, 有界, 上下向朱魚尾, 판하구에 ‘李王職’이 인쇄된 주색 李王職用罫紙이며, 본문은 10行字數不定으로 된 필사본이다. 뒤표지 이면에 ‘西紀一九七三年十二月/藏書閣再裝’이 필사되었다.

 卷頭에 15건의 목차가 이왕직 괘지에 정리되어 있다. 제1항목은 1910년 9월 7일의 ‘鑄字引受之件’으로 작성된 입안이다. 文事課長事務取扱 尹喜求가 圖書課로 보내는 문서로, 문사과에서 보관하던 활자 등을 도서과로 보내면서 작성한 문건이다. 보낸 활자는 生生字 30만 자, 實錄字·韓構字 幷 15만 자, 衛夫人字 203,921자(目錄 1冊 포함)이며, 문사과에서 해당 문서와 활자를 받은 후 동일한 날짜에 영수한 사실을 알리는 문건을 작성하여 입안하였다. 입안에 문사과장, 도서과장, 주임 등의 도장이 날인되어 있다.

 제2항목은 9월 7일 탁지부에서 궁내부로 도서를 기증하는 것과 관련하여 문서를 보낸 것이다. 탁지부에서 여러 곳에 보냈기 때문인지 필사하지 않고 신연활자로 인쇄하였다.

 제3항목은 전국 각지의 우체국에 대하여 ‘局所名’과 ‘取扱事務’, ‘邦音羅馬宇綴’, ‘韓音羅馬宇綴’, ‘韓音諺文綴’, ‘電報傳送上用ウヘキ特別名稱(和文, 毆文, 諺文)’, ‘摘要’의 7개의 항목으로 구분하였으며, 경성부(16), 충청남도(8), 충청북도(6), 전라남도(17), 전라북도(12), 경상남도(12), 경상북도(15), 강원도(16), 황해도(14), 평안남도(7), 평안북도(16), 함경남도(4), 함경북도(2) 총 145개소의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발음의 중요성 때문인지 영어, 일본어, 한글, 한자 등으로 지명이 기록되어 있다.

 제4항목은 서적 환수와 관련된 건으로, 9월 27일에 ‘奎圖發第八七號’로 작성된 입안이다. 궁내부 回議月紙와 궁내부 인찰공책지를 사용하여 작성하였다. 도서과에서 작성하여 典謨課에서 보낸 서적 환수 영수증으로, 53종 91책(첩)이 수록되어 있다. 제5항목은 제4항목의 서적을 영수하였다는 사실을 알리는 문건이다.

 제6항목은 전모과에서 도서과장에게 보내는 입안으로, 9월 28일에 立案·決裁되었다. 御製板·譜略板 및 譜略 조정 시에 사용한 물품을 보관하는 건으로 작성되었다. 영수 사실을 알리는 10월 4일 서류도 함께 첨부되어 있다. 제7항목은 譜略板 등의 물품을 임시로 보관하는 건으로, 도서과에서 전모과로 보내는 입안이다.

 제8항목은 10월 6일에 前奎章閣圖書課에서 前內藏院經理課에 보내는 문건으로, 현재 소장하고 있는 도서의 총수 및 가격표를 정리한 것이다.

 제9항목은 고등학교 교수가 방문하는 건으로 작성된 전보 기록이며, 제10항목은 元奎章閣事務囑託이 11월 2일에 작성한 도서관 개관 준비서류 관련 문건이다.

 제11항목은 前圖書課에서 前文事課로 보내는 청구서로, 12월 8일에 조선고서간행회에서 발간하는 고서를 빌려줄 것을 청하는 문건이다. 제13항목은 제11항목에서 요청한 서적을 보내면서 작성한 문건이다.

 제12항목은 前承寧府에서 前奎章閣에 금책문 등을 보내면서 작성한 문기이며, 제14항목은 「朝鮮遺蹟調査略報告書」를 보내는 건으로 前御苑事務局에서 작성하여 前宮內府 庶務課로 보내는 문기이다. 석인본으로 작성된 보고서가 함께 첨부되어 있다. 제15항목은 『璿源系譜紀略』을 송부하는 건으로 작성된 문기이다.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 이후 규장각 도서과를 중심으로 도서와 관계된 서류를 모아놓은 자료이다. 도서, 자료, 활자 등의 이동과 보관, 이관에 따르는 문서 행정, 궁내부 등 조직 개편에 관한 사항을 자세히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