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周雙邊, 10行, 上下向二葉花紋魚尾의 목판 印札空冊紙에 필사하였다. 표지 서명 하단에는 冊次가 ‘乾·坤’으로 기재되어 있다. 乾冊 卷首題面 우측 하단에 날인된 인장을 일부 刀割한 흔적이 있다. 目錄末에 ‘侍直李商逸抄’라는 기록으로 미루어 보아 정조 潛邸時인 영조 연간에 필사한 것으로 보인다. 각 책 제1면 우측 상단에는 ‘藏書閣圖書印’이 날인되어 있다.

정조가 잠저 시절 御定書로 편찬한 것으로 『群書標記』에 설명되어 있다. 권수에 ‘侍直 李商逸抄’라고 쓰여 있어서 본서의 필사자를 확인할 수 있다. 시직은 世子翊衛司의 정8품 벼슬이다. 『승정원일기』에서 확인해 보면, 이상일은 판서를 지낸 李成中의 아들로 1770~1773년(영조 46~49)에 시직을 역임한 인물이다. 따라서 본서는 이 시기에 필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록된 인물은 신라시대부터 16세기 선조 대까지 활약한 인물들이다. 서술 방식은 해당 인물 아래에 자·호·본관·과거·관력·시호·문묘배향 등 간략한 인적 정보를 정리하고, 본문에서 그의 주요 행적을 요약하여 서술하였다. 수록 인물은 薛聰, 崔致遠, 崔沖, 安裕, 鄭夢周, 吉再, 權近, 柳觀, 河崙, 孟思誠, 黃喜, 許稠, 盧閈, 柳廷顯, 河演, 尹祥, 崔潤德, 金泮, 權弘, 尹淮, 朴堧, 鄭麟趾, 鄭陟, 鄭甲孫, 朴以昌, 金宗瑞, 朴彭年, 成三問, 河緯地, 柳誠源, 兪應孚, 金時習, 李石亨, 奇虔, 金叔滋, 黃守身, 魚孝瞻, 具致寬, 辛碩祖, 洪逸童, 徐居正, 尹弼商, 李克培, 永川君 李溥, 李坡, 孫舜孝, 成侃, 尹孝孫, 鄭蘭宗, 許琮, 魚由沼, 金宗直, 魚世謙, 魚世恭, 成俔, 安琛, 洪貴達, 蔡壽, 南孝溫, 朱溪君 李深源, 鳴陽正 李賢孫, 金宏弼, 鄭汝昌, 慶延, 兪好仁, 成希顔, 申用漑, 李諿, 鄭誠謹, 鄭鵬, 朴英, 成世純, 安塘, 鄭光弼, 趙元紀, 李穆, 鄭希良, 李賢輔, 朴祥, 金安國, 許硡, 趙光祖, 金淨, 李延慶, 韓忠, 詩山正 李正叔, 巴陵君 李璥, 蔡世英, 朴光佑, 李思勻, 李彦迪, 權橃, 金正國, 蘇世讓, 慶世仁, 李滉, 成守琛, 徐敬德, 白仁傑, 李浚慶, 任權, 鄭希登, 朴紹, 金麟厚, 李夢奎, 洪彦弼, 尙震, 安玹, 成運, 曺植, 鄭(石+廉), 沈連源, 沈逢源, 閔箕, 李鐸, 鄭宗榮, 柳希春, 李湛, 鄭惟吉, 李珥, 李仲虎, 順天君 李琯, 李恒, 奇大升, 金謹恭, 金繼輝, 朴淳, 洪聖民 등 128명의 인물이다.

정조가 인물을 인식할 때 보이는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정조 대에 간행된 『人物考』 및 『國朝人物考』 등과 관련된 저술로 추정된다. 특히 문헌학적으로 국내 유일본으로서 가치가 높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