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北面田畓案’이다. 不分卷 1冊(14張) 구성의 5침 線裝本으로, 표지는 문양이 없는 黃色 종이이며, 본문의 종이는 楮紙를 사용하였다. 표지에 ‘戊辰九月日’이라고 묵서되어 있다. 판식은 四周單邊, 有界, 無魚尾의 烏絲欄이며, 본문은 8行字數不定 小字雙行으로 된 筆寫本이다. 본문 각 장마다 정방형의 官印이 날인되어 있으나 흐릿하여 판독할 수 없다.

 이 문서는 전라도 전주부 이북면의 전답안이다. 전답안이란 해당 지역의 토지 구성과 면적, 소유주, 경작 방식, 소출 등을 정리한 문서를 말한다. 문서에 기록된 전주부 이북면은 조선시대 전주부 관문에서 서북쪽으로 30리가량 떨어져 있는 곳으로서, 19세기 후반을 기준으로 민호 327호가 편성된 지역이었다. 문서에 이북면의 용정평, 대흥평, 덕흥평, 구정평, 칠정평 등 5개 평야의 현황이 기록되어 있다. 이 지역은 만경강 남쪽에 위치한 평야 지대로 수운에 유리하고, 물을 사용하기 편리한 지역이었다. 이 때문에 이 지역에는 예부터 넓은 농경지가 형성되었다. 이 전답안의 작성 연대는 1868년(고종 5)이며, 추수를 마친 9월에 작성되었다.

 본문의 구성은 각 토지마다 자호, 마지기 면적, 결부 면적, 도조액, 기주 순으로 되어 있다. 이 전답안은 일반적인 양안처럼 이북면의 모든 토지 현황을 정리한 문서가 아니라, 특정 기관에서 관리하는 토지만을 기록하였다. 기관에서 임명한 이북면 지역의 토지를 관리하는 자가 그해의 추수 결과를 토대로 징수할 도조액을 정리하여 보고한 문서로 보인다. 이 문서의 토지는 대부분 답이 차지하였고, 소수의 전이 포함되었다. 전답안에 기재된 6개 평야의 총 면적은 49석 13두락이다. 이 문서를 통해 평야별, 자호별, 면적별 도조액과 비율 등을 구체적으로 계산해낼 수 있다. 예컨대 대흥평의 면적은 4석 16두락지였으며, 결부로는 3결 79부 4속에 해당하였다. 총 도조액은 48석 16두로서, 결당 租 164두가량이 징수되었다. 칠정평의 경우는 면적이 6석 13두락지였으며, 결부로는 4결 48부 9속이었다. 총 도조액은 62석 19두이며, 결당 租 211두가량이 징수되었다. 평야에 따라 결당 징수액이 50두 이상 차이를 보인다. 토지의 비옥도에 따라 도조액도 큰 차이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결당 211두에 달하는 도조액은, 당시의 농업 생산량을 고려했을 때 적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 전답안에는 동일한 기주가 여러 토지를 경작하는 사례가 많이 발견된다. 당시 농민의 토지 경작 면적과 수입을 추정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19세기 말 전주부 이북면의 토지 구성과 도조 현황을 상세히 보여주는 자료이다. 당시 전주부의 지역사 연구나 농업 경영 방식 연구에 활용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