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題는 ‘請求簿’이다. 不分卷 1冊(33張) 구성의 5침 線裝本으로, 표지는 문양이 없는 黃色 종이이며, 본문의 종이는 洋紙를 사용하였다. 표지 우측 상단에 ‘宗廟’, 面紙에 ‘大正五年(1916)四月一日’, ‘大正六年(1917)四月一日’, ‘大正七年(1918)四月一日’, ‘大正八年(1919)四月一日’, ‘宗廟’, ‘請求簿’라고 묵서되어 있다. 欄上에 간혹 본문에 대한 부연 설명이 묵서되어 있다. 판식은 四周雙邊, 有界, 上下向黑魚尾, 판심 하단에 ‘李王職’이라고 인쇄된 형태의 朱色 印札空冊紙이며, 본문은 10行字數不定 小字雙行으로 된 筆寫本이다. 본문 중에 담당자들의 인장이 날인되어 있고, 표지 이면에 ‘西紀一九七三年十二月藏書閣再裝’이라고 묵서되어 있어 본서가 1973년에 개장되었음을 알 수 있다.

 1916년부터 1919년까지 종묘에서 필요한 물품을 신청하고 수령한 내용을 적은 장부이다. 장마다 물품을 청구한 날짜인 월일, 청구 물품의 품명, 물품의 단위인 稱呼, 청구한 수량, 비고를 적고, 그 아래에 補助者印과 主任印을 찍고 수령 월일을 기입하게 하였다. 비고란에는 경우에 따라 청구한 물품의 용도를 기입하고 있으나, 대개의 경우 비워져 있다. 청구된 물품은 炭·石油·薪과 같이 공간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데 필요한 물품을 비롯하여 筆·美濃紙·中封筒과 같이 사무 업무에 필요한 물품까지 다양하다.

 종묘에서 필요한 물품을 청구하고 수령한 목록이 날짜별로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어 종묘의 운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