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題와 卷首題는 ‘宗廟十八室四時大祭祭需品改正表’이다. 不分卷 1冊(17張) 구성의 5침 線裝本으로, 표지는 문양이 없는 黃色 종이이며, 본문의 종이는 洋紙를 사용하였다. 판식은 四周雙邊, 有界, 上下向黑魚尾, 판심 하단에 ‘李王職’이라고 인쇄된 형태의 朱色 印札空冊紙이며, 본문은 12行字數不定 小字雙行으로 된 筆寫本으로 한문과 일문이 혼용되어 있다.

 작성 시기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수록된 문서 제목을 통해 1921년 이전으로 추정할 수 있다. 우선 그 구성과 내용부터 살펴보면, 목차는 따로 작성하지 않았고, 「종묘 18실 사시대제 제수품 개정표」, 「종묘 18실 사시대제 희생품」, 「종묘 공신위 향수품 개정표(79위)」, 「종묘 대제용 소모품 개정표」, 「외 1년 용품」, 「천신용 소모품」, 「삭망분향용 소모품 1년계」, 「배향공신 제용 소모품」, 「종묘 고유제 소모품 개정표」, 「종묘 천신품 개정표(음력 1월령부터 12월령까지)」, 「영녕전 14실 춘추대제 향수품 개정표」, 「영녕전 14실 춘추대제용 저품」, 「영녕전 춘추대제 희생품」, 「영녕전 14실 고유제 향수품 개정표」, 「영녕전 대제용 소모품 개정표」, 「영녕전 고유제용 소모품 개정표」 등 18개의 개정표를 실었다.

 개정표의 내용은 4단으로 구성하였는데, 우선 표 오른쪽에 단 구분 없이 개정표의 제목을 적고, 왼쪽 다음 줄에 ‘內譯’을 적고, 다음 줄에 항목을 4단으로 나누어 작성하였다. 1단은 제수품·희생품·소모품의 명칭인 품명, 2단은 수량의 단위, 3단은 수량, 4단은 비고이다.

 본서의 작성 시기는 문서 제목의 ‘종묘 18실’과 ‘영녕전 14실’, ‘배향공신 79위’라는 표현에 근거하여 추정하였다. ‘종묘 18실, 영녕전 14실’이라고 하였으므로 이때는 아직 고종과 명성황후의 신주를 종묘의 18실에 부묘하고 장조의 신주를 영녕전 15실에 조천하기 전으로 1921년 양력 3월 31일 이전이다. 그리고 조선시대 배향공신 88명 가운데 고종 때 추배된 사람이 16명이므로 배향공신 79위는 고종 연간에 정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본서는 고종이 부묘되기 전인 1921년 이전에 작성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본 자료는 작성 시기나 내용면에서 밀접한 관련을 가진 다음의 자료를 참고할 수 있다. 이왕직에서 1916년 각종 제사에 소요되는 品名과 單價 등을 개정하여 작성한 기록인 『개정제수품규정』(K2-2528), 1920년에 각종 제사의 제수품과 소모품을 장소와 제사에 따라 구분하여 작성한 기록인 『개정제수품·개정소모품규정』(K2-2527)이다. 이 외에 『향수품규정』(K2-2584), 『종묘청구부』(K2-3238), 『제향용잡품환색부』(K2-4814)가 있다. 이 자료들을 통해 종묘 제수품과 소모품의 수량 등을 비교하면, 일제강점기 일제에 의해 축소·왜곡된 왕실 의례의 실상을 살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