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題는 ‘宗廟物品現在表’이다. 不分卷 1冊(27張) 구성의 5침 線裝本으로, 표지는 문양이 없는 黃色 종이이며, 본문의 종이는 洋紙를 사용하였다. 面紙에 ‘大正十二年(1923)四月一日現在表’, ‘大正十三年(1924)四月一日現在表’, ‘宗廟祭器祭品現在臺帳’이라고 묵서되어 있다. 판식은 四周雙邊, 有界, 上下向黑魚尾, 판심 하단에 ‘李王職’이라고 인쇄된 형태의 朱色 印札空冊紙이며, 본문은 13行字數不定 小字雙行으로 된 筆寫本으로 한문과 일문이 혼용되어 있다. 권수면에 당시 宗廟典祀인 鄭萬朝(1858~1936)의 원형 인장인 ‘鄭萬朝印’이 날인되어 있다.

 종묘 내에 있는 물품들의 현황을 파악하여 정리한 본 자료는 1923년 4월 23일 종묘전사 鄭萬朝가 이왕직 예식과장 사무관 李恒九에게 보낸 ‘종묘발 제25호’와 1924년 4월 2일 종묘전사 정만조가 이왕직 예식과장 사무관 이항구에게 보낸 ‘종묘발 제17호’ 공문으로 구성되었다. 공문의 형식과 내용은 1923년과 1924년이 모두 동일하다.

 ‘종묘발 제25호’는 「종묘영녕전제1류물품현재표」, 「종묘영녕전제2류물품현재표」, 「종묘영녕전제향용잡품제2류물품현재표」로 구성되었고, ‘종묘발 제17호’는 「종묘영녕전제1류물품현재표」, 「종묘영녕전제2류물품현재표」, 「종묘영녕전제향용잡품제3류물품현재표」로 구성되었다.

 물품현재표의 내용은 7단의 표로 작성하였다. 1단은 물품의 명칭인 品名, 2단은 수량의 단위인 稱呼, 3~6단은 數量으로서 다시 종묘·영녕전·공신당의 각 수량과 그 총합인 계로 나누었다. 7단은 비고이다.

 ‘종묘발 제25호’ 「종묘영녕전제1류물품현재표」는 탁자, 의자, 휘장, 병풍(神欌, 樻臺, 神榻, 倚子, 黃紬內面帳, 黃紬外面帳) 같은 시설물에서부터 玉冊, 竹冊, 諡冊, 敎命, 內敎, 國朝寶鑑, 諭書, 玉寶, 金寶, 제기, 제복 등에 이르는 188종의 물품, 「종묘영녕전제2류물품현재표」는 34종, 「종묘영녕전제향용잡품제2류물품현재표」는 41종의 물품을 기록하였다. ‘종묘발 제17호’도 물품 종수가 같다. 그리고 물품 하나를 예로 들어 그 기록 방식을 살펴보면, 품명은 ‘神欌’, 칭호는 ‘坐’, 수량은 ‘종묘 18, 영녕전 15, 공신당은 없으며, 계는 33’, 비고는 ‘具下排黃別紋席三三枚’라고 하였다.

 본 자료와 동일한 형식을 지닌 『종묘영녕전물품현재표』(K2-3231)가 있어 참고할 수 있는데, 이는 1922년에 작성한 ‘종묘발 제84호’ 공문이다. 그러므로 이 자료(K2-3231)를 1923~1924년에 작성한 본 자료(K2-4816)와 함께 살펴보면, 매년 이왕직 예식과에 물품의 현황을 파악하여 보고한 정황을 알 수 있다. 이 자료들을 통해 일제강점기 종묘의 관리와 운영 실태를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