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題는 ‘祭祀’이다. 不分卷 1冊(30張) 구성의 5침 線裝本으로, 표지는 문양이 없는 黃色 종이이며, 본문의 종이는 洋紙를 사용하였다. 卷首에 서명과 수록된 내용을 목차 형식으로 기재하였고, ‘事務用(目錄外)’이라고 묵서하였다. 판식은 四周雙邊, 有界, 上下向黑魚尾, 판심 하단에 ‘李王職’이라고 인쇄된 원고지 형태의 印札空冊紙이며, 본문은 10行20字 小字雙行으로 된 筆寫本이다.

 표제는 ‘祭祀’이고, 속표지에 緣起, 創始, 代數, 名稱, 疎數, 大小, 沿革, 時日, 物品(祭需, 祭器, 樂器), 儀節(祝式, 行祭, 祭官, 祭服, 酌獻禮, 眞殿茶禮, 陵忌辰祭) 등의 목차를 기록하였다. 또한 표지 하단에 ‘사무용’이라고 표시되어 있어 왕실 제사의 운영과 관리에 활용하기 위해 편찬한 책임을 알 수 있다. 제목과 내용에서 조사는 일본어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본서의 편찬 시기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제사대수」에 기록된 “李朝祧廟 15실, 종묘 18실”이라는 표현을 통해 아직까지 순종과 순명효황후가 19실에 봉안되는 1928년 이전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제사연혁」 항목에서 “懿孝殿은 태왕 광무 8년(1904) 처음 건립하여 순명황후 민씨를 제사지내고, 명년(1928) 순종 부묘 시 마땅히 함께 부묘함”이라고 하였으므로 ‘명년’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때는 1927년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제사연기」에서 제사가 왜 시작되었는지, 「제사창시」에서 제사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제사대수」에서 제사의 대수를 어디까지 한정할 것인지를 서술하였고, 「제사명칭」에서 종묘의 제사를 봄·여름·가을·겨울에 따라 각기 祠·禴·嘗·蒸이라고 하며, 祭天은 燔柴, 祭地는 瘞埋, 祭山은 技懸, 祭水는 况浮, 祭星은 布, 祭風은 磔, 師祭는 禡라고 하는 등의 제사 명칭을 『爾雅』 등의 전거를 들어 서술하였고, 「제사소삭」에서 『주례』·『춘추』 등을 전거로 하여 제사를 자주 지내고 드물게 지내는 차이를 밝혔으며, 「제사대소」에서는 대사·중사·소사의 분류를 어떻게 하는지와 같은 제사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고찰하였다. 「제사연혁」에서 종묘·영녕전·의효전·조경묘·함흥본궁·영흥본궁·제경궁·대빈궁·육상궁·연호궁·선희궁·경우궁·덕안궁·순화궁·완왕궁·대원군묘·선원전·경기전·준원전·능원단묘의 왕실 제사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연혁을 밝혔다. 「제사물품」에서 제수·제기·악기를 따로 기술하였고, 「제사의절」 또한 축식·행제·제관·제원을 각각 기술하였다.

 책의 분량은 모두 60면에 해당하는 간편한 책자이다. 이는 왕실 제사에 관한 제반 사항을 개괄적이고 알기 쉽게 정리하여 이왕직 직원들의 이해를 돕고, 왕실 제사의 운영과 관리 업무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표제에 ‘사무용’이라 명시한 것은 본서가 왕실 제사의 운영과 관리에 필요한 자료임을 말해준다. 그리고 이와 유사한 자료인 1932년 『現行祭祀』(K2-2585), 1938년 『祭祀』(K2-2560~2562), 1928년 『祭祀 附璿源殿茶禮』(K2-4812)가 있어 참고할 수 있다. 이 자료들을 통해 이왕직에서 조선 왕실의 제사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였는지를 알 수 있으며, 일제강점기에 왕실 제사의 운영과 관리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