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題는 ‘儀註謄錄’, 卷首題가 ‘勅使時各樣儀註騰錄’이다. 書腦에 ‘共十八’, 원표지의 표제 아래에 ‘二十三’이라고 묵서되어 있어 본서가 零本임을 알 수 있고, 원표지에 ‘禮曹上’, ‘勅使時儀註’라고 묵서되어 있다. 面紙에 목차 형식으로 ‘迎勅書儀’부터 ‘迎勅書儀’까지 묵서하여 본서의 내용을 표시하였다. 不分卷 1冊(68張) 구성의 5침 線裝本으로, 종이는 楮紙를 사용하였다. 권수에 목차 형식으로 ‘迎勅書儀’부터 ‘迎勅書儀’에 이르기까지 본서의 내용을 묵서하여 표시하였다. 판식은 四周單邊, 有界, 上下內向花紋魚尾, 판심 하단에 ‘禮曹上’이라고 인쇄된 형태의 印札空冊紙이며, 본문은 10行字數不定 小字雙行으로 된 筆寫本이고 頭註가 있다. 본문 각 장마다 정방형의 ‘禮曹之印’이 날인되어 있다.

 본서는 1647년(인조 25)부터 1663년(현종 4)까지의 의주를 수록하였고, 내용적으로 청나라 칙사를 맞이하는 데 필요한 각종 의주를 수록하였다.

 먼저 제정 시기를 알 수 없는 迎勅書儀, 見官儀, 下馬宴儀, 迎勅書儀, 接見勅使時出還宮儀, 上馬宴儀를 수록하였다. 이어 1647년에 제정된 王世子迎勅書儀, 王世子就見勅使出還宮儀, 下馬宴儀를 수록하였다. 王世子迎勅書儀는 2건을 수록하였는데, 하나는 問禮官이 齎去하기 위해, 다른 하나는 왕세자에게 보고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다. 계속해서 1649년(인조 27) 10월과 1652년(효종 3)에 시행된 의주로 聖節王世子望闕行禮儀, 望闕行禮時王世子出還宮儀, 下馬宴儀, 王世子餞勅時出還宮儀, 己丑年百官迎勅書儀, 己丑年見官禮儀, 迎勅翌日頒敎書權停例儀, 宰臣下馬宴儀, 押宴儀, 迎慰宴儀 등을 수록하였다. 望闕行禮時王世子出還宮儀에 이어서 칙사 접대와 관련된 전교와 예조의 계사, 왕세자의 하령, 기관의 移文 등을 수록하였다.

 다음으로, 1650년(효종 1) 11월에 제정된 의주로 迎勅書儀, 百官迎勅書儀, 便殿受勅書儀, 接見時出還宮儀, 明政殿接見儀, 頒詔八道儀, 遣使致吊祭儀, 國王詣館所吊禮儀 등을 수록하였다. 이 중 迎勅書儀, 百官迎勅書儀에는 癸卯年에도 동일하다고 부기하고 있어 1663년(현종 4)에도 같은 내용이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1651년(효종 2) 1월 頒詔勅 때 제정된 迎勅書儀, 迎勅時出還宮儀를 수록하였다. 이어 같은 해 2월부터 1655년(효종 6)까지 예조에서 올린 계사와 전교 등을 수록하고, 1656년(효종 7) 1월에 世子 책봉을 위한 칙사가 왔을 때 제정된 迎勅書儀, 迎勅時出還宮儀, 迎勅書儀, 仁政殿請宴時王世子入參行酒儀, 勅使遊觀儀, 正朝望闕行禮儀, 餞勅使儀 등을 수록하였다.

 본서는 청나라 사신을 맞이하고 대접하기 위해 시행된 의주를 수록한 것이다. 장서각에 소장된 다른 『儀註謄錄』이 다양한 주제의 의주를 수록한 것과 차이를 보인다. 한편 조선 후기 칙사의 영접과 관련하여 『勅使謄錄』, 『勅使儀註謄錄』 등이 있으며, 본서와 같은 이름으로 장서각에 소장된 『儀註謄錄』(K2-4791)이 있어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