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題는 ‘儀註謄錄’이다. 不分卷 1冊(47張) 구성의 5침 線裝本으로, 종이는 楮紙를 사용하였다. 표지 우측 상단에 ‘丙申(1776)’이라고 표기하여 본서가 1776년에 이루어진 의례를 수록하였음을 밝혔고, 面紙에 ‘丙申’, ‘儀註謄錄’이라고 묵서되어 있다. 판식이 없는 9行字數不定 小字雙行의 筆寫本이다.

 본서는 正朝 陳賀를 비롯해 조참, 大報壇, 즉위 관련 의주 등을 수록하였다.

 1월에 제정된 의주로 正朝陳賀時王世孫入參行禮儀, 朝參儀, 親臨建明門朝參時王世孫入參行禮儀, 垂恩廟王世孫展拜時出還宮儀, 垂恩廟奠爵時王世孫出還宮儀, 2월에 제정된 의주로 王世孫親享垂恩墓儀, 王世孫酌獻東關王廟儀를 수록하였다. 3월에 제정된 의주로 大報壇과 관련하여 紙位書寫儀, 從享紙牓書寫儀, 大報壇王世孫親享時望位禮省牲省器儀, 大報壇王世孫親享儀를 비롯하여 貞純王后 金氏의 어머니인 原豐府夫人의 喪과 관련된 原豐府夫人再朞王大妃殿望哭儀를 수록하였다. 4월에 제정된 王大妃殿爲外祖母喪擧哀儀를 비롯하여 嗣位儀, 告訃請諡請承襲兼陳奏使拜表權停例儀, 7월에 제정된 親押香祝後詣齋殿宿儀, 8월에 제정된 山陵永祐園親享時出還宮儀, 山陵親享儀, 永祐園親享儀를 수록하였다. 이어 10월에 제정된 親臨文科殿試儀, 親臨武科殿試儀, 親臨文官重試儀, 親臨武官重試儀, 親臨文武科放榜儀, 文武官及文武科放榜權停例儀, 親臨仁政殿文科殿試儀, 親臨翰林召試儀, 親臨春塘臺武科殿試儀 등을 수록하였다.

 본서는 1776년(영조 52) 한 해 동안에 시행된 의주를 수록하고 있는 점에서, 장서각에 소장된 다른 『儀註謄錄』이 장기간에 걸쳐 제정된 의주를 시기별 혹은 주제별로 수록한 것과 차이를 보인다. 본서에 수록된 의주는 영조가 제정한 것과 정조가 즉위 이후에 제정한 것으로, 의례의 시행을 통해 국왕 교체기에 있을 수 있는 혼란상을 막는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