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題는 ‘儀註謄錄’이다. 不分卷 1冊(75張) 구성의 5침 線裝本으로, 표지는 문양이 없는 黃色 종이이며, 본문의 종이는 楮紙를 사용하였다. 表題 아래에 ‘壬寅年(1782)’이라고 표기하여 본서가 1782년에 이루어진 의례를 수록하였음을 밝혔고, 面紙에 ‘壬寅年’, ‘儀註’라고 묵서되어 있다. 판식이 없는 9行字數不定 小字雙行의 筆寫本이다.

 본서는 1782년(정조 6)에 제정된 것을 수록하였고, 내용적으로 吉禮에 해당하는 것으로 景慕宮奠酌禮, 弘陵展謁, 永禧殿奠爵禮, 文廟酌獻禮, 文廟酌獻禮, 皇壇望位禮, 傳香, 御眞奉安, 雩祀壇 및 嶽海瀆祈雨祭, 香祝親押·祗迎, 奉謨堂展拜 등과 嘉禮로 殿講, 文臣製述, 文武科放榜, 朝啓, 試取, 殿座, 上國朝寶鑑, 拜表, 冬至望闕, 陳賀 등의 의주를 수록하였다.

 1782년(정조 6) 1월에 제정된 親臨專經文臣殿講儀를 시작으로 景慕宮展拜仍行酌獻禮時出還宮儀, 景慕宮酌獻禮親行儀를 수록하였고, 2월에 제정된 의주로 弘陵展謁親享時出還宮儀, 親臨文臣製述儀, 景慕宮展拜時出還宮儀, 永禧殿酌獻禮親行時出還宮儀, 永禧殿酌獻禮親行儀 등을 수록하였다. 이어 3월에 제정된 의주로 文廟酌獻禮時出還宮儀, 親詣皇壇奉審行望位禮時出還宮儀, 北苑親行望拜禮儀, 親臨文武科放榜儀 등이 수록되었고, 4월에 제정된 親臨專經武臣殿講儀, 5월에 제정된 常參朝啓儀, 親傳香祝儀, 御眞奉移暖閣儀, 親享雩祀壇祈雨時出還宮儀 등이 수록되었다. 6월에 제정된 의주로 親臨春塘臺館學齋任入格人試取儀, 親祭嶽海瀆祈雨時出還宮儀, 親祭雩祀壇祈雨祭, 親祭嶽海瀆祈雨祭, 親臨慶熙宮金商門殿座時出還宮儀, 7월에 제정된 의주로 北苑親行望拜禮後仍詣奉室奉審儀, 8월에 제정된 의주로 親臨摛文院齋宿仍詣璿源殿自內行禮儀, 親臨北營試射時出還宮儀 등이 수록되었다.

 이후 10월에 제정된 의주로 親臨專經文臣專經武臣殿講儀, 11월에 제정된 의주로 香祝親押後祗迎儀, 親臨春塘臺賜柑試取儀, 宗廟永寧殿親上國朝寶鑑時出還宮儀, 宗廟親上國朝寶鑑儀, 永寧殿親上國朝寶鑑儀, 奉謨堂權安國朝寶鑑奉出儀, 宗廟永寧殿奉安寶鑑權安儀, 進國朝寶鑑儀, 奉謨堂展拜儀, 聖節冬至來正朝兼謝恩使拜表權停例行禮儀, 冬至望闕禮行禮儀 등을 수록하였다. 12월에 제정된 의주로 王大妃殿陳賀時殿下率百官親上致詞表裏行禮儀, 惠慶宮殿下率百官親上致詞表裏行禮儀, 王大妃殿百官賀儀, 惠慶宮百官賀儀, 中宮殿百官賀儀, 文科試取儀, 武科試取儀, 親臨春塘臺文武科殿講儀가 수록되었다.

 본서는 1782년(정조 6) 한 해 동안에 시행된 의주를 수록하고 있는 점에서 장서각에 소장된 다른 『儀註謄錄』이 장기간에 걸쳐 제정된 의주를 시기별 혹은 주제별로 수록한 것과 차이를 보인다. 본서에 수록된 각종 의주는 정조 즉위 이후 의례 정비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정된 것으로, 전후 시기의 의주와 비교 검토를 통해 그 변화의 양상과 의미를 살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