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題는 ‘儀註謄錄’이다. 不分卷 1冊(70張) 구성의 5침 線裝本으로, 표지는 문양이 없는 黃色 종이이며, 본문의 종이는 楮紙를 사용하였다. 表題 아래에 ‘十五’라고 책차가 표기되어 본서가 零本임을 알 수 있다. 권수에 목차 형식으로 ‘親臨誓戒儀’부터 ‘親行望位禮省牲器儀’에 이르기까지 본서의 내용을 묵서하여 표시하였다. 판식은 四周單邊, 有界, 上下內向花紋魚尾 형태의 印札空冊紙이며, 본문은 12行字數不定 小字雙行으로 된 筆寫本이고 頭註가 있다.

 본서는 1778년(정조 2)부터 1780년(정조 4)까지 마련된 의주가 수록되었고, 내용적으로 宗廟, 永寧殿, 社稷祈穀祭, 永禧殿, 景慕宮, 大報壇에서 거행하는 제사 때의 의주를 수록하였다.

 종묘 관련 의주로서 1778년(정조 2) 10월 8일의 冬享大祭 때 親臨誓戒儀, 宗廟冬享大祭親行時出還宮儀, 親臨省牲器儀, 宗廟永寧殿夏享大祭香祝親押儀, 宗廟冬享大祭親行儀, 1779년(정조 3) 1월 종묘와 영희전에 전알하고 경모궁에 전배할 때의 의주인 宗廟永寧殿展謁仍詣景慕宮展拜時出還宮儀를 수록하였다. 이어 1779년 1월 6일 사직에서 기곡대제를 올릴 때의 의주인 社稷祈穀大祭親行時出還宮儀, 親臨省牲器儀, 社稷祈穀大祭親行儀를 수록하였다. 계속해서 역대 왕의 영정을 보관하던 永禧殿과 관련된 의주를 수록하였는데, 1778년에 영조의 영정을 봉안하는 의식 때 제정된 璿源殿所奉影幀自內移奉養志堂後親行望殿禮及告動駕酌獻禮後影幀拜詣永禧殿奉安第五室後親行時出還宮儀, 璿源殿所奉影幀自內移奉養志堂後親行告動駕酌獻禮儀, 影幀奉安永禧殿第五室後親享儀 등의 의주와 1779년에 작헌례를 거행하기 위한 永禧殿酌獻禮親行時出還宮儀, 永禧殿酌獻禮親行時出還宮儀, 永禧殿酌獻禮親行儀, 永禧殿酌獻禮香祝親押儀 등을 수록하였다.

 경모궁에 관련된 의주로서 1778년 5월에 夏享大祭 때 제정된 景慕宮夏享大祭親行時出還宮儀, 親臨省牲器儀, 景慕宮夏享大祭親行儀, 1779년 9월과 10월의 작헌례 때 제정된 親詣景慕宮展拜仍行酌獻禮時出還宮儀, 景慕宮親行酌獻禮儀, 1780년 1월 및 3월에 작헌례를 거행한 의주인 景慕宮展拜仍行酌獻禮時出還宮儀, 景慕宮親行酌獻禮儀, 1779년 10월 冬享大祭 때와 1780년(정조 4) 하향대제 때 제정된 景慕宮展拜時出還宮儀, 景慕宮冬享祭香祝親押親傳儀, 親臨省牲器儀 등을 수록하였다. 이 밖에 1779년 12월에 제정된 香祝親押儀, 같은 해 3월의 親臨誓戒儀, 紙位書寫儀, 從享紙牓書寫儀, 1779년 3월과 1780년 3월에 大報壇에서 친향을 할 때 제정된 大報壇親享時出還宮儀, 親押香祝儀, 親行望位禮省牲器儀, 大報壇親享儀, 大報壇親行望位禮時出還宮儀 등을 수록하였다.

 18세기 후반 국가 제사의 정비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특히 정조 즉위 이후 사도세자의 사당인 景慕宮과 관련하여 의례가 정비되는 상황을 살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