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題는 ‘儀註謄錄’이다. 不分卷 1冊(79張) 구성의 5침 線裝本으로, 표지는 문양이 없는 黃色 종이이며, 본문의 종이는 楮紙를 사용하였다. 表題 아래에 ‘六’이라고 책차가 표기되어 본서가 零本임을 알 수 있다. 권수에 목차 형식으로 ‘敎命冊印內出儀’부터 ‘王世孫入學儀’에 이르기까지 본서의 내용을 묵서하여 표시하였다. 판식은 四周單邊, 有界, 上下內向花紋魚尾 형태의 印札空冊紙이며, 본문은 10行字數不定 小字雙行으로 된 筆寫本이고 頭註가 있다.

 본서는 1759년(영조 35)부터 1762년(영조 38)까지의 의주를 수록하였고, 내용적으로 영조와 정순왕후의 가례를 시작으로 왕세손(후일의 정조)의 관례와 왕세손빈과의 가례, 책례 등을 수록하였다.

 먼저 1761년(영조 37) 11월에 왕세손과 왕세손빈의 가례에 대한 의주인 敎命冊印內出儀, 敎命冊印內入儀, 宣醞儀를 수록하였다. 이어 1759년(영조 35) 윤6월 영조 계비인 貞純王后와의 가례와 책례 의주인 納采儀, 妃氏第受納采儀, 納徵儀, 妃氏第受納徵儀, 告期儀, 妃氏第受告期儀, 納妃親迎儀, 同牢儀, 親迎時出還宮儀, 親迎後王妃殿自別宮詣闕儀, 冊妃儀, 妃受冊儀, 王世子及嬪行朝見禮儀, 外宣醞儀, 敎命冊寶詣闕內入儀, 敎命冊寶內出儀 등을 수록하였다.

 계속해서 1759년(영조 35) 6월 왕세손의 책례를 지내는 의주인 敎命冊印內入儀, 敎命冊印內出儀, 冊王世孫儀, 王世孫冊禮時王世孫入參儀, 王世孫受冊儀, 冊禮後王世孫進謝箋儀를 수록하였다. 이어 1761년(영조 37)에 있었던 왕세손의 입학례와 관례 의주인 王世孫入學時出還宮儀, 王世孫酌獻文宣王儀, 王世孫入學儀와 王世孫冠禮時臨軒命賓贊儀, 王世孫冠禮儀, 會賓客禮儀, 王世孫冠禮翌日朝謁儀를 수록하였다. 이 밖에 1761년 12월부터 1762년(영조 38) 2월에 행한 왕세손빈의 納嬪과 冊禮 의주인 受納采儀, 納徵儀, 受納徵儀, 告期儀, 受告期儀, 冊王世孫嬪儀, 受冊儀, 臨軒醮戒儀, 親迎儀, 同牢宴儀, 王世孫嬪朝見禮儀 등을 수록하였다.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와 왕세손 관련 의주를 집중적으로 수록하고 있는 점에서 주목되며, 해당 의례의 정비 과정을 살필 수 있다. 본서에 수록된 행사와 관련하여 각종 의궤와 등록 등이 존재하지만, 본서는 특히 의주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