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題는 ‘儀註謄錄’이다. 不分卷 1冊(70張) 구성의 5침 線裝本으로, 표지는 문양이 없는 黃色 종이이며, 본문의 종이는 楮紙를 사용하였다. 表題 아래에 ‘三’이라고 책차가 표기되어 본서가 零本임을 알 수 있으며, 권수에 목차 형식으로 ‘健元陵親享時出還宮儀’부터 ‘親臨懿昭墓時出還宮儀’에 이르기까지 본서의 내용을 묵서하여 표시하였다. 판식은 四周單邊, 有界, 上下內向書紋魚尾 형태의 印札空冊紙이며, 본문은 10行字數不定 小字雙行으로 된 筆寫本이고 頭註가 있다.

 본서는 1752년(영조 28)부터 1765년(영조 41)까지 국왕이 健元陵·恭陵·章陵·崇陵·明陵·懿陵·弘陵을 비롯하여 順康園·昭寧園과 懿昭墓 등을 거둥할 때의 의주를 수록하였다.

 1764년(영조 40) 건원릉에 정자각을 개수하면서 작성된 健元陵親享時出還宮儀를 수록하였고, 덧붙여 展謁及奉審儀附를 함께 수록하였다. 이어 1752년 2월 8일에 시행한 恭陵拜陵時出還宮儀, 1755년(영조 31) 3월 16일 章陵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국왕과 왕세자가 變服하는 의주인 章陵陵上失火殿下變服儀와 章陵陵上失火王世子變服儀 등을 수록하였다. 이어 숙종의 능인 명릉과 관련하여 1756년(영조 32) 8월 1일의 明陵拜陵時出還宮儀, 明陵拜陵時王世子隨駕儀, 明陵拜陵儀와 1761년(영조 37) 8월 14일의 明陵忌辰祭親享儀, 明陵親祭出還宮時王世孫祗迎儀, 明陵昌陵弘陵昭寧園親祭出還宮時王世子祗送祗迎儀, 1765년(영조 41) 8월 1일의 明陵拜陵時出還宮儀, 明陵拜陵時王世子隨駕儀, 明陵拜陵儀, 明陵拜陵時王世孫亞獻禮儀 등을 수록하였다. 1755년(영조 31) 8월 4일 인빈 김씨의 무덤인 순강원에 거둥해서 친제를 행할 때의 順康園親祭時出還宮儀와 順康園親祭儀를 비롯하여 숙빈 최씨의 묘소인 소녕원에서 행한 昭寧園親祭時出還宮儀, 親享昭寧園儀, 昭寧園告由祭親行儀, 昭寧園告安祭親行儀 등을 수록하였다. 이 밖에 1761년(영조 37) 경종의 능인 의릉에서 기신제 때 시행한 懿陵行幸時出宮時詣璿源殿展謁儀, 懿陵親祭時出還宮儀, 懿陵忌辰祭親享儀, 1758년(영조 34) 8월 1일에 정성왕후의 능에서 시행한 親臨弘陵行奠酌禮儀, 영조의 첫 번째 손자 의소세손의 묘인 의소묘에서 행한 親臨懿昭墓時出還宮儀 등을 수록하였다.

 조선 후기 영조 연간에 실제 구현된 의주를 수록한 점에서 주목된다. 대부분 능·원·묘과 관련된 의주로, 이를 통해 이 시기 능·원·묘의 관리 실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