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題는 ‘儀註謄錄’이다. 不分卷 1冊(78張) 구성의 5침 線裝本으로, 표지는 문양이 없는 黃色 종이이며 본문은 楮紙이다. 표제 아래에 ‘十’이라고 책차가 표기되어 본서가 零本임을 알 수 있다. 面紙에 목차 형식으로 ‘王妃嘉禮’부터 ‘肅廟朝’에 이르기까지 본서의 내용을 묵서하여 표시하였다. 판식은 四周單邊, 有界, 上下內向花紋魚尾, 판심 하단에 ‘禮曹上’이라고 인쇄된 형태의 印札空冊紙이며, 본문은 10行字數不定 小字雙行으로 된 筆寫本이다. 본문 각 장마다 정방형의 ‘禮曹之印’을 날인하였다.

 표제는 ‘儀註謄錄 十’으로 표기되었다. 시기적으로 1681년(숙종 7)부터 1689년(숙종 15)까지를 수록하였고, 내용적으로 왕비 및 후궁과의 가례를 비롯하여 어진 봉안 의주, 대왕대비에게 존호를 올릴 때의 의주, 국왕이 친림하여 유생 전강을 시행할 때의 의주, 문묘 작헌례 의주 등을 수록하였다.

 먼저 1681년 숙종과 계비인 仁顯王后의 가례와 관련하여 納妃儀, 冊妃儀, 王妃受冊儀, 親迎時出還宮儀, 親迎儀, 同牢儀, 親迎後王妃殿出宮詣闕儀, 嘉禮後王妃詣王大妃殿朝見儀, 嘉禮後陳賀頒敎權停例儀, 嘉禮後百官賀大王大妃殿王大妃殿王妃殿權停例儀 등을 수록하였다. 이어 1686년(숙종 12) 3월 金昌國의 딸인 寧嬪과의 가례와 관련하여 淑儀別宮獨同牢宴儀, 淑儀大殿朝見禮儀, 淑儀朝見禮大王大妃殿中宮殿儀 등을 수록하였다. 다음으로 1688년(숙종 14) 4월 全州 慶基殿에 있던 태조 어진을 배봉하는 절차부터 모사하여 남별전에 봉안하고 다시 원본을 경기전에 봉안하는 의주로서 慶基殿影幀陪奉儀, 影幀郊迎時出還宮儀, 資政殿影幀奉安後酌獻禮儀, 永昭殿親臨看審儀, 模寫影幀親臨奉審儀, 太祖大王影幀奉安南別殿儀, 太祖大王影幀奉還慶基殿儀, 影幀奉還時親臨奉辭儀 등을 수록하였다.

 계속해서 1684년(숙종 10) 11월 대왕대비의 周甲誕日을 기념하여 교서를 반포하고 1688년(숙종 14) 5월 대왕대비에서 존호를 올리는 의주인 大王大妃殿周甲誕日頒敎赦權停例儀를 비롯하여 大王大妃殿定尊號百官上箋儀, 大王大妃殿上尊號冊寶儀, 殿下親傳大王大妃殿上尊號冊寶儀, 大王大妃殿尊號後殿下親進表裏賀儀, 大王大妃殿上尊號後中宮殿親進表裏賀儀, 大王大妃殿上尊號冊寶後命婦賀儀, 大王大妃殿上尊號後百官賀儀, 大王大妃殿進豐呈儀 등을 수록하였다. 이 밖에 1686년(숙종 12) 2월 朝參儀와 常參朝啓儀, 4월 親臨春塘臺文武科試取儀, 7월 親臨春塘臺文武科放榜儀와 親臨春塘臺武才儀, 10월 正朝百官朝賀儀와 親臨儒生殿講儀, 1687년 9월 文廟酌獻禮時出宮儀와 文廟酌獻禮儀, 文科試取儀 등을 수록하였다.

 본서에 수록된 행사에 관한 儀軌가 존재하지만, 본서는 실제로 구현된 의주를 수록하고 있는 점에서 관련 의궤 등과 비교 검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