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題는 ‘儀註謄錄’이다. 不分卷 1冊(45張) 구성의 5침 線裝本으로, 표지는 문양이 없는 黃色 종이이며, 본문은 楮紙이다. 표지 우측 상단에 ‘禮曹’라고 묵서되어 있고, 表題 아래에 ‘一四’라고 책차가 표기되어 본서가 零本임을 알 수 있다. 面紙에 목차 형식으로 ‘神德王后祔廟, 孝宗大王遷陵, 親享山陵’이라고 묵서하여 본서의 내용을 표시하였다. 판식은 四周單邊, 有界, 上下內向花紋魚尾, 판심 하단에 ‘禮曹上’이라고 인쇄된 형태의 印札空冊紙이며, 본문은 10行字數不定 小字雙行으로 된 筆寫本이다. 頭註가 있고 본문 각 장마다 정방형의 ‘禮曹之印’을 날인하였다.

 표제는 ‘儀註謄錄 一四’로 표기되었으며, 표지에 ‘禮曹’라고 적혀 있고 마지막 부분에 ‘禮曹稽制司謄錄’이라고 표기된 것으로 보아 예조 屬司인 稽制司에서 편찬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시기적으로 1669년(현종 10)부터 1677년(숙종 3)까지의 儀註를 수록하고, 내용적으로 祔廟와 遷陵, 山陵과 拜陵 때 국왕의 親享 儀註를 수록하였다.

 먼저 1669년(현종 10) 宋時烈의 건의로 神德王后를 종묘에 부묘할 때 의주인 冊寶詣闕儀, 神德王后題主奠儀, 神主詣浥華堂儀, 告動駕詣宗廟儀, 祔廟儀 등을 수록하였다. 이어 ‘寧陵遷陵時 各項儀註謄錄’이라는 제목 아래, 1673년(현종 14) 9월 효종과 인선왕후의 능인 영릉의 천장 때 제정된 각종 의주를 수록하였다. 영릉은 당초 건원릉 서쪽에 위치하였는데, 석물에 틈이 생겼다는 이유로 1673년(현종 14) 경기 여주 세종대왕의 능인 永陵 동쪽으로 천장하였다. 수록된 의주는 舊陵에서의 題紙牓儀와 開陵奉梓宮出安幕次儀, 出安幕次奠儀, 開陵時殿下望哭儀, 王世子望哭儀, 內殿望哭儀, 梓宮詣丁字閣成殯儀, 丁字閣成殯奠, 朝夕奠及上食儀, 議政率百官進香儀, 啓殯奠儀, 遣奠儀, 發靷儀, 路祭儀, 晝停設奠, 靈轝至晝停經宿所奉安儀, 靈轝至新陵丁字閣成殯儀, 成殯奠儀, 靈帳殿朔奠儀, 遷奠儀, 上山陵儀, 安陵奠儀, 虞祭儀이다. 마지막에는 1675년(숙종 1) 8월과 1676년(숙종 2) 8월 숙종이 현종의 忌辰日을 맞이하여 崇陵에 거둥해서 행한 親享山陵儀와 親享山陵時出還宮儀, 1677년(숙종 3) 3월 숭릉에 거둥할 때의 의식인 拜陵儀, 拜陵時出還宮儀를 수록하였다.

 본서는 조선 후기 실제 현장에서 적용된 의주를 수록한 것이다. 따라서 신덕왕후 부묘 관련 의주는 규장각과 장서각에 소장된 『祔廟都監都廳儀軌』와, 寧陵의 천장과 관련해서는 장서각에 소장된 『遷葬謄錄』에 포함된 寧陵遷陵謄錄과 비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