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題는 ‘儀註謄錄’이다. 不分卷 1冊(136張) 구성의 5침 線裝本으로, 표지는 문양이 없는 黃色 종이이며, 본문의 종이는 楮紙를 사용하였다. 表題 아래에 ‘一’이라고 책차가 표기되어 본서가 零本임을 알 수 있다. 판식은 四周單邊, 有界, 上下內向花紋魚尾, 판심 하단에 ‘禮曹上’이라고 인쇄된 형태의 印札空冊紙이며, 본문은 10行字數不定 小字雙行으로 된 筆寫本이다. 頭註가 있고 본문 각 장마다 정방형의 ‘禮曹之印’을 날인하였다. 卷末에 ‘百官迎勅書儀 戊午(1678)五月二十日 皇后冊諡領勅’이라는 기록이 있어 본서가 1678년경에 필사되었음을 알 수 있다.

 표제는 ‘儀註謄錄 一’로 표기되었고, 內題는 ‘勅使時各項儀註謄錄’이다. 시기적으로 1659년(현종 즉위)부터 1678년(숙종 4)까지 칙사의 접대와 관련된 의주가 수록되었다. 1659년 10월 효종이 승하하자 청나라에서 칙사를 보내 조의를 표하고 시호를 전하였는데, 이때 칙사의 영접과 관련하여 迎使弔賻及諡祭儀, 下馬宴儀, 見官禮儀, 受賜弔儀, 受賜祭儀, 迎賜諡祭及弔賻儀, 接見勅使時出還宮儀, 上馬宴儀 등을 수록하였다. 다음으로 1661년(현종 2) 1월 청나라 順治帝의 상을 알리기 위해 파견된 칙사의 영접과 관련한 의주를 수록하였는데, 迎勅書儀, 見官禮儀, 迎勅書儀, 百官迎勅書儀, 便殿受勅書儀, 成服儀, 除服儀 등 칙서를 맞이하는 것에서부터 성복하고 제복하는 절차까지를 정하였다.

 이어 1670년(현종 11) 7월 황제의 칙서를 가지고 내왕한 사신을 맞이하는 의주로서 迎勅書儀, 見官禮儀, 下馬宴儀, 百官迎勅書儀, 仁政殿受勅書行禮儀, 便殿接見勅使儀를 수록하였고, 1674년(현종 15) 7월 효종 비 仁宣王后의 喪을 위로하기 위해 칙사가 파견되었을 때의 의주인 迎賜祭文儀, 賜祭儀, 賜弔儀, 下馬宴儀와 같은 해 8월 迎賜祭文儀, 百官迎祭文儀, 受弔儀, 接見勅使儀, 賜祭儀, 見官禮儀, 같은 해 9월의 百官迎勅書儀, 弔儀, 便殿受勅書儀 등을 수록하였다. 계속해서 1675년(숙종 1) 1월 현종의 승하 때 파견된 칙사의 영접과 관련한 의주를 비롯하여 같은 해 3월 청나라 태자의 책봉과 태황·태후·황태후에게 존호를 가상한 것을 알리기 위해 파견된 칙사의 영접 의주, 1678년(숙종 4) 3월의 황후 부음, 같은 해 5월의 황후 冊諡 등과 관계된 의주들을 수록하였다.

 조선 후기 칙사의 접대와 관련하여 실제로 적용된 구체적인 의주를 수록한 것이다. 규장각에 소장된 『勅使謄錄』, 『勅使時各項儀註謄錄』, 『勅使儀註謄錄』, 『勅使宴禮謄錄』, 『勅使茶禮儀』를 비롯해 장서각에 소장된 『勅使日記』 등과의 비교 검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