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題는 ‘儀註謄錄’이다. 不分卷 1冊(98張) 구성의 6침 線裝本으로, 표지는 문양이 없는 黃色 종이이며, 본문의 종이는 楮紙를 사용하였다. 表題 아래에 ‘九’라고 책차가 표기되어 본서가 零本임을 알 수 있으며, 面紙에 목차 형식으로 ‘賀儀’부터 ‘冊王世子儀’까지 본서의 내용을 묵서하여 표시하였다. 판식은 四周單邊, 有界, 上下內向花紋魚尾, 판심 하단에 ‘禮曹上’이라고 인쇄된 형태의 印札空冊紙이며, 본문은 10行字數不定 小字雙行으로 된 筆寫本이다. 본문 각 장마다 정방형의 ‘禮曹之印’을 날인하였다.

 표제는 ‘儀註謄錄 九’로 표기되었다. 수록 내용은 시기적으로 보면, 1646년(인조 24) 敎文 반포를 기념한 陳賀頒敎時王世子百官行禮儀를 시작으로 1717년(숙종 43) 세자의 대리청정 전 백관의 진하 의례까지를 수록하였다. 내용적으로 보면, 진하 의례와 관련해서 1646년과 1653년(효종 4), 1672년(현종 13) 교문 반포 때와 1662년(현종 3), 1665년(현종 6), 1666년(현종 7), 1668년(현종 8)에 大妃 및 국왕, 왕세자의 平復을 기념한 진하 의례, 1677년(숙종 3) 冬至 때와 1678년(숙종 4) 正朝 때 진하 의례 등을 수록하였다.

 다음으로, 후일의 현종과 숙종의 왕세손, 왕세자 책봉 및 가례 의주 등을 수록하였다. 1649년(인조 27) 후일 현종의 왕세손 책봉 의주인 冊王世孫儀를 비롯하여 1651년(효종 2) 왕세자의 책봉과 가례 의주, 1667년(현종 8) 후일의 숙종을 왕세자로 책봉할 때의 의주인 冊王世子儀, 王世子受冊儀, 王世子冠禮儀, 會賓客, 王世子朝謁儀 등과 왕세자빈을 맞이하는 納采·納徵·告期 등의 王世子納嬪儀 등 가례 때의 의주를 수록하였다.

 이 밖에 왕세자가 서연에 참여할 때의 의주인 書筵會講儀, 放榜儀, 洗草宴 뒤 箋文을 올리는 의식 등에 대한 의주를 수록하였다. 1657년(효종 8) 후일의 현종과 1695년(숙종 21) 후일의 경종이 서연에 나아가 會講하는 의례의 절차를 규정한 書筵會講儀를 수록하였다. 그리고 1651년(효종 2)에 행한 文武科放榜權停例儀와 1678년(숙종 4) 윤3월에 시행한 文武科放榜權停例儀와 生進放榜權停例儀, 1664년(현종 5) 北道文武科放榜儀 등을 수록하였다. 1653년(효종 4) 『仁祖實錄』과 1661년(현종 2) 『孝宗實錄』, 1728년(영조 4) 『肅宗實錄補闕正誤』 편찬이 완료된 뒤에 행해진 實錄洗草宴後進謝箋儀를 수록하였다.

 조선 후기 진하 의례 및 왕세자 책봉 의례 등이 정비되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특히 다른 『의주등록』과 달리 실록을 편찬하고 행해지는 洗草宴 뒤에 箋文을 올리는 의식이 수록되어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