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지서명은 ‘儀註謄錄’이다. 표지는 2개인데, 재장된 표지는 옅은 황색이며 본 표지는 황색인 線裝本이다. 두 표지 모두의 좌측 상단에 표지서명과 ‘八’이라는 冊次가 기재되어 있다. 이를 통해 최소 8책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본 표지 우측에 2열에 걸쳐 ‘朝參儀’ 등 20개의 항목명이 기재되어 있다. 본 표지와 재장된 표지 모두 뒤표지 이면에 재장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재장된 표지에 ‘西紀一九七一年四月/藏書閣再裝’이라는 글이, 본 표지에 ‘西紀一九七一年 月/藏書閣再裝’이라는 글이 있다. 본 표지에 능화 문양이 있으나, 훼손되어 파악하기 힘들다. 본문의 필사에 四周單邊 10행,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 판심제 하단에 ‘禮曹上’이 적힌 印札空冊紙를 사용하였다. 본문 중 문질러 지운 흔적이 있다. 본문에 ‘禮曹之印’이 다수 날인되어 있다.

 표제는 ‘儀註謄錄 八’로 표기되었다. 수록 내용은 인조 연간부터 숙종 연간까지 시행된 각종 의례의 절차로, 주제별로 시간 순서에 따라 수록하다 보니 시간적인 선후가 혼재되어 있다. 본서에 수록된 의례는 朝會 관련 의식, 殿講 관련 의식, 觀武才 및 閱武 관련 의식, 溫泉 및 椒井과 大君家에 거둥할 때의 의식 등이다.

 조회와 관련해서는 1662년(현종 3) 1월과 1677년(숙종 3) 2월 창덕궁 인정문에서 시행된 5일 단위의 조회인 朝參儀와 1664년(현종 5) 9월 창덕궁 선정전에서 시행된 매일 열리는 常參朝啓儀 의례를 수록하였다. 전강은 유생이나 문신을 대상으로 경서를 강독하는 시험의 일종으로, 1654년(효종 5) 4월 선정전에서 시행된 親臨文臣殿講儀와 1669년(현종 10) 2월 선정전에서 시행된 親臨諸宗及儒生殿講儀, 1677년(숙종 3) 2월 역시 선정전에서 시행된 親臨儒生殿講儀, 1649년(인조 27) 2월 10일 熙政堂에서 시행된 親臨儒生殿講儀와 같은 해 2월 15일 선정전에서 시행이 예정되었던 親臨儒生殿講儀가 수록되었다. 2월 15일에 예정되었던 행사는 유생의 捲堂으로 시행되지 않았다.

 관무재는 무과 시험의 일종으로, 1673년(현종 14) 3월 국왕이 춘당대에 친림해서 시행한 親臨春塘臺觀武才儀와 함께 儒生庭試와 文·武科 放榜儀, 1653년(효종 4) 4월에 시행된 親臨春塘臺觀武才文臣庭試儀, 1689년(숙종 15)과 1714년(숙종 40) 3월에 시행된 親臨閱武時出還宮儀와 親臨閱武出還宮時王世子隨駕儀를 수록하였다.

 온천 거둥과 관련해서는 1666년(현종 7) 3월 26일부터 4월 27일, 1667년(현종 8) 4월 11일부터 윤4월 11일, 1668년(현종 9) 8월, 1669년(현종 10) 3월에 시행된 溫泉擧動時出還宮儀와 溫泉擧動時王大妃殿出還宮儀, 溫泉擧動時王大妃殿出還宮儀, 中宮殿出還宮儀를 수록하였다. 仁慶宮 내 椒井에 거둥할 때의 의식과 관련해서 1654년(효종 5) 8월 13일, 1656년(효종 7) 8월 椒井時出還宮儀와 殿下仁慶宮椒井出還宮時王世子隨駕儀, 王大妃殿仁慶宮椒井擧動時殿下出還宮儀 등을, 大君家의 거둥과 관련해서 1658년(효종 9) 4월 12일 효종이 동생 麟坪大君의 문병을 위해 갈 때의 절차인 殿下親臨大君家時出還宮儀, 殿下親臨大君家出還宮時王世子隨駕儀 등을 수록하였다.

 본서에 수록된 儀註는 의례를 시행하면서 제정된 것이라는 점에서 실재성이 주목된다. 아울러 朝參儀 등 각종 의주의 제정 과정을 살필 수 있을 뿐 아니라, 같은 의례를 시간 순서로 배치함으로써 의주의 시기적 변화 과정도 추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