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지서명은 ‘禮曹謄錄’이다. 卷首와 卷末의 내용으로 보아 앞뒤 부분이 결락된 落張本으로 추정된다. 황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표지 좌측에 표지서명이 기재되어 있고, 그 아래에 갈색 종이가 붙어 있다. 표지는 근대에 재장되었는데, 뒤표지 이면에 ‘西紀一九七四年七月/藏書閣再裝’이라는 글이 2행에 걸쳐 기재되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 四周單邊 12行, 上下內向黑魚尾로 상어미에 ‘禮’, 하어미에 ‘曹’라는 글이 陰刻된 印札空冊紙를 사용하였다. 광곽 상단에 본문에 대한 기록이 요약 기재되어 있다.

 본문 중 ‘己未四月十六日’ 항목에 ‘春到記入格儒生三下以上依初下敎明當更試使之待開門待令’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이를 『承政院日記』와 비교하면 동일한 기사가 정조 23년 4월 16일에 있다. 이로 미뤄볼 때 이 책은 1799년(정조 23)에 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서는 1799년 4~6월에 예조에서 수행한 업무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첫 면의 기사 앞부분이 빠져 있고 마지막 면에도 ‘己未 六月 初十日’이라는 날짜만 있고 본문 내용이 이어지지 않는 것을 볼 때, 앞뒤에 상당한 결락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본서의 기록 방식은 장서각에 소장된 『禮曹謄錄』(K2-4780)과 동일하다. 주요 내용으로 국왕이 親臨하는 春塘臺三日製·文臣殿講 등의 節目과 入格者 보고, 春到記와 漢學殿講의 節目과 시행 내역, 儒生殿講製述의 節目, 景慕宮 展拜, 宗廟 夏享大祭 실시 및 省牲器節目, 北苑望拜禮 거행, 대신들의 사망과 정부의 조치, 輪對 실시, 常參節目 마련, 지방 유생들의 청원에 따른 李光輪·愼守勤 등의 旌閭 논의, 惠嬪(혜경궁 홍씨)의 誕日을 陳賀하는 절목 등이 있다.

 18세기 말 예조의 업무 수행 내역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