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지서명은 ‘禮曹謄錄’이다. 卷首와 卷末의 내용으로 보아 앞뒤 부분이 결락된 落張本으로 추정된다. 옅은 황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표지 좌측에 표지서명이 황색 제첨에 기재되어 붙어 있다. 표지는 근대에 재장되었는데, 뒤표지 이면에 ‘西紀一九七二年十一月/藏書閣再裝’이라는 글이 2행에 걸쳐 기재되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 四周單邊 12行, 上下內向黑魚尾로 상어미에 ‘禮’, 하어미에 ‘曹’라는 글이 陰刻된 印札空冊紙를 사용하였다. 광곽 상단에 본문에 대한 기록이 요약 기재되어 있다.

 본문 중 ‘乙卯七月初三日’ 항목에 ‘判敦寧府事李灃去六月三十日卒逝云’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李灃(1727~1795)의 생몰년으로 미뤄볼 때 1795년(정조 19)에 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서는 1795년 3월과 7~8월에 예조에서 수행한 업무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서두와 마지막의 기사가 중간에 끊겨 있어서 앞뒤에 상당한 결락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3월과 7월 사이 기록이 빠져 있는 것을 볼 때 중간에도 결락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기록 방식을 보면, 날짜를 쓰고 줄을 바꾸어 예조의 업무 수행 내역을 정리하였다. 또 상단 난외에 頭註 형식으로 기사를 요약하여 참고하기에 편리하도록 하였다. 주된 내용으로 예조에서 주관하는 儀禮를 거행할 日時의 擇定, 국왕 거둥 시 2품 이상 관원들의 수행 문제, 국가 제향에 사용되는 香祝의 親傳, 대신의 사망에 따른 조치, 文科 시험의 장소 변경 및 試卷 접수 규정, 大院君 봉사자에 대한 軍職 부여의 문제점, 輪對 시행 등이 기록되어 있다. 뒤표지 안쪽에 ‘西紀一九七二年十一月 藏書閣 再裝’이라는 개장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18세기 말 예조의 업무 수행 내역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