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지서명은 ‘純祖大王廟號謄錄’이며, 권수제는 ‘純祖大王廟號諡號尊號追上日記’이다. 표지는 2개인데, 본 표지는 황색, 재장된 표지는 옅은 황색의 線裝本이다. 두 표지 모두 표지의 좌측 상단에 표지서명이 기재되어 있다. 본 표지의 우측 상단에 3행에 걸쳐 우측에서 좌측 순서로 ‘追上尊號’, ‘改上諡號’, ‘純元王后殯殿追上尊號’, 우측 하단에 ‘禮曹上’이라는 글이 기재되어 있다. 본 표지의 뒤표지는 재장 표지의 뒤표지보다 바깥에 장정되어 있다. 재장된 뒤표지의 이면에 ‘西紀一九七一年四月/藏書閣再裝’이라는 글이 2행에 걸쳐 기재되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 四周單邊 12行,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의 상어미 위에 ‘禮曹上’이 적힌 印札空冊紙를 사용하였다. 광곽 상단에 기록이 있는 부분도 있다. 본문 중 얼룩이 있는 부분이 있으며, 잘못 기재한 부분을 지우고 다시 작성한 흔적도 있다. 권수제면 첫 장 우측 상단에 ‘藏書閣印’ 인장이 날인되어 있다. 본문의 ‘咸豊七年丁巳八月初九日爲始’라는 기록을 통해 필사 시기가 1857년(철종 8)임을 추정할 수 있다.

 본서의 내용은 목록과 본문, 儀註秩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目錄에서는 먼저 본문에 기록된 순조 묘호 개정의 주요 절차들을 간략히 정리하였고, 이어 본서에 실린 의주들의 제목을 기록하였다. 목록에 기록된 묘호 개정 절차는 다음과 같다. ① 순조에게 올릴 廟號·諡號 議定(8월 15일), ② 순조와 大行大王大妃殿[純元王后]에게 올릴 追上尊號 議定(8월 15일), ③ 太廟[宗廟] 純祖室에 諡冊寶와 追上冊寶를 改上(10월 26일 子時), ④ 神主를 고쳐 씀(10월 26일 寅時), ⑤ 純元王后의 殯殿에 尊號冊寶를 追上(10월 27일 辰時), ⑥ 太廟 展謁(12월 30일), ⑦ 親臨頒敎와 陳賀(12월 30일 申時).

 본문의 서두에 ‘咸豊七年-丁巳-八月初九日爲始 純祖大王廟號諡號尊號追上日記-純元王后追上尊號 附’라는 卷首題가 기록되어 있다. 이어 1857년 8월 9일에 순조의 묘호 격상을 처음으로 주장한 李鶴秀의 상소문이 실려 있다. 이학수는 순조가 지극한 효성으로 모범이 된 점, 바른 정치로 백성들을 편안하게 한 점, 학문에 힘쓰고 검소한 덕을 숭상한 점, 이단인 천주교를 엄금한 점, 홍경래의 난을 평정한 점 등을 이유로 들면서 ‘宗’에서 ‘祖’로 묘호를 올릴 것을 주장하였다. 상소 다음에는 순조의 묘호를 개정하고 순조와 순조 비 純元王后에게 존호를 올린 과정이 날짜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다음으로 儀註秩에는 廟號·尊號 追上에 관한 4종의 의주가 실려 있는데, 제목은 다음과 같다. ① 純祖大王諡號冊寶追上尊號冊寶純元王后追上尊號冊寶內入儀, ② 純祖大王諡號冊寶追上尊號冊寶內出詣宗廟權安儀, ③ 純祖大王上諡冊寶儀-上追上尊號冊寶儀 同, ④ 純宗大王神主改題儀. 목록에 ‘純元王后追上尊號冊寶內出儀’와 ‘純元王后追上尊號殯殿上冊寶儀’ 등 2종의 의주가 더 기록되어 있지만 본문에는 빠져 있다.

 순조 廟號 개정의 구체적인 과정들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