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지서명은 ‘備置帳簿’이다. 황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표지는 근대에 재장된 것으로 보인다. 표지의 좌측 상단에 표지서명이, 우측 상단에 ‘宗廟’라는 기록이 있다. 필사 용지를 1장 비워 앞 공격지처럼 사용했는데, 여기에도 표지와 같은 기록이 남아 있다. 본문의 필사에 四周雙邊 13行, 朱絲欄, 上下向朱魚尾, 판심제 아래에 ‘李王職’이 인쇄된 李王職用罫紙를 사용하였다. 앞부분 중 찢긴 부분에 배접이 이뤄졌다. 광곽 바깥 부분에 기록이나 항목 점검을 위해 표시한 흔적이 있으며, 본문 중에도 표시한 흔적과 빨간색이나 검은색으로 수정한 곳이 나타난다.

 본서에 작성 시기가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昭和 9년(1934) 8월에 雨衣를 반납한 기록이 연대가 확인되는 내용 중 가장 늦은 것임을 볼 때 1934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본서의 내용을 보면, 서두에 전체 목차가 실려 있고, 이어 총 9종의 물품 장부와 조사표가 수록되어 있다. 장부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① 祭器一類品簿, ② 廟殿內備品簿, ③ 宗廟永寧殿樂器簿, ④ 宗廟永寧殿祭享用雜品第二類物品簿, ⑤ 宗廟御齋室備品二類品簿, ⑥ 宗廟廳用備品一類品簿, ⑦ 宗廟備品冊類簿, ⑧ 宗廟永寧殿以下建物及總面積數量表示, ⑨ 守僕房用品保管. 각 장부는 표로 정리되어 있으며, 표의 항목은 品名, 稱呼(물품을 세는 단위), 數量, 摘要(備考) 등으로 나누어진다. 물품의 수량은 宗廟(正殿)·永寧殿·功臣堂·西庫 등의 개별 소장 수량과 총계를 따로 기록하였다. 적요 칸에는 물품의 변동 및 이동 상황을 기재하였다.

 일제강점기 종묘의 물품 소장 내역이 상세히 정리되어 있어 이 시기 종묘의 관리와 운영의 일단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