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지서명은 ‘純宗孝皇帝 純明孝皇后祔廟時’이다. 흰색 壯紙로 만든 표지의 假裝本이다. 표지의 우측에 ‘昭和三年七月六日(陰戊辰五月十九日)祔廟/仝 九月八日(仝 七月二十五日) 純宗御眞奉安于璿源殿’이라는 글이 기재되어 있다. 앞 공격지의 중앙에 ‘祔廟時差備官及祭官表’라는 글이 기재되어 있다. 앞부분은 백지에 유인본으로 인쇄되어 있으며, 중간 부분부터 펜으로 필사했는데, 일부는 띠지를 붙여서 붓으로 내용을 써서 첨가하거나 수정한 부분도 있다. 본문의 필사에 백지와 함께 판심제 아래에 ‘李王職’이 인쇄된 李王職用罫紙가 사용되었는데, 四周雙邊이며 有界인 것은 모두 동일하나, 行數는 10행과 13행이, 絲欄은 朱絲欄과 烏絲欄이, 魚尾는 上下向朱魚尾와 上下向黑魚尾가 혼재되어 있다. 본문 가운데 일부 잘라낸 뒤 종이를 뒤에 덧붙여 수정한 부분이 있다. 또한 내용을 펜으로 쓰고, 중간에 붉은색이나 검은색으로 수정한 부분도 있다. 광곽 상단에 연필로 기록을 남기기도 하였다. 본문 중간에는 인쇄된 ‘祔廟儀次第’가 끼워져 있다. 본문 중 ‘劉海鍾’이라는 개인 인장이 불규칙적으로 찍혀 있다. 이 책의 간행 및 필사 시기는 표지의 기록에 따라 소화 3년, 즉 1928년으로 추정된다.

 본서에는 순종과 순명황후의 신주를 종묘에 부묘하는 의식을 주관한 차비관, 부묘 후 正殿과 永寧殿에서 거행한 別祭의 제관, 부묘 의식에 고용된 軍丁의 종류와 인원 수, 순종의 어진을 모사하고 표구하는 일정, 순종 어진을 선원전에 봉안할 때의 班次圖, 순종 配享功臣의 신주를 제작하는 데 소요되는 물품 목록, 순종·순명왕후 부묘에 관한 節目, 부묘 시간표와 반차도·주의사항 등이 수록된 「祔廟儀次第」, 부묘 관련 업무를 담당한 각 係의 관원 명단, 순종의 魂殿에서 거행하는 禫祭·酌獻禮 등의 儀註, 부묘 및 어진 봉안 등에 소요된 각종 비용 내역을 정리한 계산표 등이 수록되어 있다. 반차도의 경우, 그림을 그리지 않고 글로만 행렬에 참여한 관원들의 위치를 표시하였다. 전체적으로 볼 때 관련 문건들을 망라하여 모아놓는 수준에 그쳤으며, 같은 내용이 중복되어 수록된 경우가 여러 번 나타나고 사용된 용지도 통일되지 않는 등 체계적인 정리가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순종과 순명황후의 부묘 및 순종 어진의 제작·봉안에 관한 문건들을 모아놓았다는 점에서 일제강점기 조선 왕실의 동향과 의례 시행의 실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