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지서명은 ‘文祜廟儀’이다. 文祜廟는 純祖의 세자로서 뒤에 翼宗으로 추존된 孝明世子(1809~1830)의 神主를 모신 곳이다. 초록색 표지의 鐵裝本으로, 표지의 좌측 상단에 표지서명이 제첨에 기재되어 붙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는 四周單邊, 10行, 上下向二葉花紋魚尾의 印札空冊紙를 사용하였다. ‘神榻’ 등의 彩色揷圖와 ‘本廟四享祭設饌圖’ 등의 陳設圖가 본문 앞부분에 수록되어 있는데, 이때는 그려서 만든 空冊紙를 사용하였다. 본문의 첫 장 ‘正堂以下全圖’의 우측 상단에 ‘奉謨堂印’이 날인되어 있다. 필사 시기는 본문의 내용을 『承政院日記』와 비교한 결과 1832년(순조 32)경으로 추정할 수 있다.

 효명세자의 이름은 ‘旲’, 자는 ‘德寅’이며, 호는 ‘敬軒’이다. 1809년(순조 9) 8월 순조와 純元王后 사이에서 출생하였고, 1812년(순조 12) 6월 왕세자에 책봉되었으며, 1827년(순조 27) 2월부터 부왕을 대신하여 대리청정을 하다가 1830년(순조 30) 5월 사망하였다. 사후 시호는 ‘孝明’으로, 廟號는 ‘文祜’, 墓號는 ‘延慶’으로 정해졌다. 사당인 문호묘는 1831년(순조 31) 8월에 완성되었으며, 한성부 북부 순화방에 있었던 彰義宮 내에 건립되었다(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일대). 1832년(순조 32) 7월 효명세자의 신주를 문호묘에 입묘하였다. 1834년(순조 34) 헌종이 왕위를 계승한 뒤 같은 해 11월 효명세자에게 ‘敦文顯武仁懿孝明大王’이라는 시호가 추숭되고, 묘호가 ‘翼宗’으로 추숭되었다. 이에 따라 1835년(헌종 1) 5월 익종의 신주를 문호묘에서 孝和殿으로 옮겨 봉안하였다가 1837년(헌종 3) 1월 종묘에 부묘함으로써 문호묘는 폐지되었다.

 본서는 문호묘의 영건과 입묘 등에 관한 각종 圖說과 式例 등을 수록하였다. 文祜廟全圖 를 시작으로 龕室과 神榻, 사당과 묘소의 四享祭와 四名日 때 제물의 설찬과 관련한 도설을 수록하였다. 이어 문호묘의 영건을 주관한 營建廳의 座目과 承傳, 財用과 賞典을 수록한 뒤 入廟都監의 각 房別 좌목과 승전, 재용, 擧行日錄, 상전 등을 수록하였다. 재용조에서는 一房·二房·三房·修理所 순서로 물품을 수록하였다. 마지막으로 「本廟定例」라 하여 매달 항상적으로 들일 물품, 四仲朔과 四名日 제례 때 들일 물품의 목록, 都下秩과 塗褙秩 등을 수록하였다.

 본서는 효명세자의 사당인 문호묘의 건립과 입묘 등을 주관한 영건청과 입묘도감을 중심으로 그 과정을 정리한 책이다. 기존 의궤의 형식에 준해서 편찬된 것으로, 입묘에 소요되는 각종 물품들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효명세자 사후 殯宮과 상장례, 입묘 등과 관련하여 규장각과 장서각에 소장된 『孝明世子殯宮魂宮都監儀軌』, 『孝明世子喪禮草謄錄』, 『孝明世子入廟都監儀軌』, 『孝明世子禮葬都監儀軌』 등과 함께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