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지서명은 ‘觀兵節次’, 권수제는 ‘觀兵式節次’이다. 보라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표지 아랫부분에 문양이 있다. 표지서명이 종이에 인쇄되어 좌측 상단에 붙어 있다. 본문의 판식은 四周雙邊, 無界, 無魚尾이고, 行字數는 13行21字의 新鉛活字本이다. 내용은 국문과 한문을 혼용하였다. 본문에 蟲蝕이 부분적으로 나타난다. 본문 중 글자를 첨가하거나 독서한 흔적이 있다.

 본서는 국가 행사로 시행되는 관병식 절차를 전체 23개 항목으로 정리하고, 준비 과정에서 주의할 사항 19개 항목을 싣고 있다. 관병식은 참여한 부대가 도열하여 광무황제가 움직이며 열병을 받는 閱兵式과 여러 부대가 광무황제에게 행진하는 分列式으로 구성되었다. 본 관병식 절차는 확정 이후 관병식에 따라 장소, 지휘관, 시기를 광무황제의 재가를 받아 시행하였다. 대한제국은 성립과 동시에 군제를 개편하면서 대외적으로 황제 국가로서 군사력의 열병이 필요하였고, 이를 위해 觀兵式 절차를 정립하였다. 근대적인 관병식은 1896년(건양 1) 1월에 神武門 밖에서 행한 것이 처음이었다. 다음해 대한제국이 공식적으로 건국되면서 근대적 관병식 절차를 국한문으로 상세하게 규정하였는데, 일본군이 시행하던 방식을 모방하여 적용하였다. 관병식은 대한제국의 위상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행사였으므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었다. 1903년(광무 7) 8월에 의정부에서 책정한 관병식 예산은 예복비 항목이 32,497원이었다. 1902년(광무 6) 이후에는 관병식에 참여하는 부대를 임시 혼성여단으로 구성하기도 하였다. 관병식의 지휘관은 陸軍副將 가운데 선임하였는데, 1906년(광무 10)의 관병식에는 당시 육군부장 義王 李堈이 선임되기도 하였다. 관병식은 광무황제가 환궁하면서 종료되는데, 환궁 시 임시 혼성여단 전체가 일제히 국가를 부르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본 사료는 혼성여단의 편제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1902년 이후 편찬된 사료임을 알 수 있다. 절차를 규정한 부분 이외에 부도가 있었으나, 본 사료에는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