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周單邊, 無魚尾의 목판 印札空冊紙에 필사하였다. 表紙書名은 ‘七公子傳’이다. 표지 서명 하단에는 冊次가 ‘全’으로 기재되어 있다. 서·발문 및 筆寫記가 없어 정확한 필사 연대를 알 수 없다. 각 책 제1면 우측 상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서·발문과 목차가 없다. 본문은 「七公子傳」, 「國朝野籍」, 「戊午禍蹟」, 「戊午黨籍」, 「師友名行錄」, 「譜牒註」, 「拾遺」 등으로 구성되었다. 대개 우산군 부자 관련 기록과 그들이 저술한 시문이다.
「七公子傳」은 영남 학자 이광정이 우산군 이종과 그의 아들들에 대해 지은 傳이다. 『訥隱先生文集』 권20에도 실려 있다. 태종의 손자인 우산군은 현명하였으며, 龍成君을 비롯한 아들 6인을 두었는데 아들들도 명망이 높았다. 무오사화 때 김종직의 무리로 지목당했고 갑자사화 때 귀양갔다가 1506년(연산 12)에 모두 사사되었다. 「國朝野籍」은 둘째 아들 茂豊正 李摠에 대한 기록이다. 「戊午禍蹟」은 무오사화 때 당적에 오른 우산군 등이 훗날 죽임을 당했다는 기록이다. 「戊午黨籍」은 무오사화 때 화를 입은 김종직·김일손 등 수십 인에 대한 略述이다. 유성룡이 지었다. 「師友名行錄」은 김굉필 등 김종직 문하 문인 수십 인에 대한 略傳이다. 남효온이 지었다. 「譜牒註」는 우산군과 그의 여섯 아들에 대한 보첩 기록이다. 「拾遺」는 우산군의 맏아들 용성군의 詩 1수, 차자 무풍군의 「逸稿」, 洪裕孫 찬 「茂豊君墓碣銘」, 宋寅 찬 「韓山都正墓碣銘」, 南孝溫 작 「玄琴賦」이다.

무오사화와 갑자사화 때 종실로서 화를 입은 대표적 인물인 우산군과 그의 아들들에 대한 자료를 집성하였다. 아울러 무오·갑자사화에 대한 조선 후기 영남 사림의 인식도 엿볼 수 있다.